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아동 청소년은 이상행동 전에 신호를 보낸다!

공진수 센터장 2013. 4. 24. 12:17

 

 

아동 청소년들을 상담하면서 느끼는 것은 그들이 심리상담센터나 심리치료센터에 오기 전에도 이미 다양한 방법이나 표현으로 자신의 어려움에 대한 신호를 보냈다는 사실이다.

즉 우울하거나 분노하거나 불안하거나 혹은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 등등의 상황에 빠진 아동 청소년들은 그것을 극복해 보고자 나름대로 몸부림도 쳐 보고 부모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와 달라는 제스처도 취해 보았다는 것.

그러나 주변의 사람들은 이러한 신호와 제스처에 무관심하였거나 무시하였거나 혹은 수용과 인정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아동 청소년들은 좌절감과 상실감에 빠지게 되고 결국 이러한 악순환이 심리적, 인지적, 정서적, 발달적, 신체적, 인간관계적 등등 다양한 부분에서 어려움으로 표출이 되는 상황에 도래하는 것을 자주 본다.

이러한 현상에는 부모들의 무관심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무관심 역시 큰 역할을 하며 주변 사람들의 낙인효과가 더해지면 아동 청소년들은 정말 죽을 맛이고 삶을 살아가야 할 의미와 가치를 더이상 찾을 수 없는 곤경에 빠지고 만다.

 

그럼 왜 아동 청소년들의 신호에 기성세대들은 무관심하거나 무시를 할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고 자기중심적으로 아동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기성세대 시각의 문제가 있다.

우리 때에는 다 그러러니 하고 살았기에 요즈음의 아동 청소년들도 그러러니 하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아동 청소년 심리 역시 변한다는 것에 대한 간과이다.

다음으로는 아동 청소년들의 왜곡된 인지의 틀이나 이상 행동에 대해서 부모의 자존심이 수용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경우이다.

결국 이러한 딜레마에 빠질 경우, 기성세대들은 아동 청소년들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기보다는 회피를 하거나 다른 요인에 그 이유가 있다는 등 합리화를 하면서 실제 도움이 필요한 아동 청소년들을 억압하는 경우가 많다.

무섭게 다루면 행동이 변하겠지 혹은 생각이 변하겠지 하여서 무섭게 양육을 한다거나 너는 누구 닮았냐? 하면서 그 책임을 타인에게 돌리는 경우 혹은 너가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은 너에게 잘못이 있기 때문이겠지 하면서 사실 확인에 앞서 아동 청소년의 수치심을 자극하는 경우 등 반응의 모습은 정말 다양하다.

이러한 상황에 빠질 경우 아동 청소년은 자존감이 낮아지고 삶에 대한 기대와 행복감보다는 두려움과 회의감에 빠지면서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이러한 스트레스 속에 빠지다 보면 결국 나홀로 있다는 고립감과 고독감 속에서 왕따가 되거나 반대로 또래들을 괴롭히는 일진이 되거나 착취적 관계형성을 하면서 결국에는 스스로에게도 피해를 맛보는 환경에 빠지고 만다.

 

아동 청소년들은 어떠한 이상행동 전에 신호를 보낸다고 믿는다.

아울러 그러한 신호를 제대로 민감하게 수용하지 못하는 기성세대들의 한계도 존재한다.

자녀가 무엇인가 이상행동을 하는 것 같고 또 학교에서나 또래 집단에서 다양한 문제를 발생한다고 전화를 받는다면 당황하기에 앞서서 부정하기에 앞서서 사실 확인과 함께 자녀의 어려움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자녀들은 부모의 경제적 능력, 학식, 인격 기타 등등보다 자신을 믿어주는 부모, 자신을 도와주는 부모, 자신을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부모, 자신의 입장에 서 주는 부모, 자신을 공감해 주는 부모, 자신을 격려하고 인정하고 지지해 주는 부모 등등을 더 원한다.

일관성 없는 부모, 자녀의 문제를 회피하는 부모,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하는 부모 그리고 그 방법을 모르는 부모, 억압으로만 양육하는 부모, 불안해 하는 부모 등등의 부모상을 볼 때 자녀들은 불안이 더 증폭되고 우울이 더 심화되며 분노가 더 강화된다.

부디 자녀의 이상행동이 보인다거나 학교로부터 관찰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자녀를 믿고 도울 방법을 찾아 보라.

소아 청소년 정신과를 방문해서 도움을 받거나 심리치료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070 4079 6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