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부모의 과거를 자녀에게 투사하지 말라!

공진수 센터장 2013. 5. 24. 10:03

 

 

청소년 상담을 하다보면 청소년들이 하는 말 중에 부모로부터 가장 듣기 싫어하는 것은, 바로 부모가 어렸을 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그 중에서도 부모 역시 어렵게 살았으나 잘 극복했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이러한 이야기는 부모가 보기에 자녀가 문제언행을 할 때나 정서적, 심리적 갈등과 혼란에 빠져서 어려움을 겪을 때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쉽게 말해서 이런 것이다.

나도 너 나이때 다 그랬지만 잘 극복했다느니 아니면 고민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혹은 너무 호강을 해서 불만이 많구나! 우리 때는...." 등과 같은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를 털어 놓으면 자녀들이 부모를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가정이 한둘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작은 갈등이 큰 갈등으로 번지게 되고, 결국 자녀는 자녀대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존재가 되어서 부모를 불안하게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불행했던 부모의 과거를 부모가 잘 수용하거나 인정하지 못하고 자녀에게 자신의 삶을 투사하는 바람에 일어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잘 수용하지 못한다는 청소년 심리를 잘 모르기에, 유행가처럼 자녀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귀가 따갑도록 하면서 부모는 부모대로 상처를 받는다.

그럼 이런 경우 무엇을 해야 자녀와 부모는 더 나은 행복한 삶을 누릴까?

그것은 청소년 상담 못지 않게 부모도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것.

즉, 자녀에 대한 심리 이해 차원에서 교육적 상담이 한 부분이요, 다른 한편으로는 부모의 미해결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치료적 상담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모는 자녀에게 계속 상처를 줄 수 밖에 없고, 자녀는 방어적 차원에서 부모에게 다시금 보복을 할 수 밖에 없으면서 상처의 악순환에 빠져 버리게 된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계속 될 경우에 부모와 자녀 사이의 분화 과정에 문제가 생겨서, 자녀가 결혼을 통한 독립되고 책임있는 가정을 이루는데까지 불필요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심리적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부모의 과거 상처로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이 있는가?

먼저 자신을 치유하고 자녀를 양육하길 바란다.

부모가 힐링되면 자녀들은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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