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부모 상담의 필요성

공진수 센터장 2013. 6. 3. 19:32

 

아동 그리고 청소년 상담을 하다보면 부모 상담도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그 이유로는 문제의 근원이 부모라는 측면보다는 아동 그리고 청소년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새로운 환경과 구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시금 설명을 하자면 어떤 아동이나 청소년이 심리적 혼란 혹은 갈등 속에 있다면, 현재의 가족 구조와 환경으로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에 어려울 수 있으며, 따라서 새로운 환경과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모들 역시 능동적으로 상담에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유로 상담사가 부모 상담을 청하게 되면,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상담 거부를 하거나 부모가 상담을 거부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리고 이렇게 상담을 거부하는 사람에 의해서 아동 및 청소년들은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한계를 가지게 된다.

사실 가족 속에서 어떤 한 사람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비슷한 스트레스가 있을 때 더 집중적으로 그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노출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만약 이런 가족 구성원들이 발생되면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일단 자신의 문제를 외현화하기보다는 억압적으로 처리하면서 고통 속에 있는 가족 구성원이 빨리 극복되기를 바라거나 혹은 그의 문제에 대해서 외면내지는 회피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가족 구성원이 상담에 나왔을 경우, 증상 해결 중심으로 상담이 이어지기를 바라거나 상담에 임한 사람만 변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는 등의 논리를 가지는 경향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당연히 상담에 임한 사람도 변해야 하지만 가족 구조도 더욱 건강한 구조로 바꾸어 주어야 심리적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이 극복 뿐만 아니라 과거로 퇴행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이지만 심리치료를 받고 나서도 옛 증상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본다.

이것은 심리치료가 충분하지 않고 극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심리치료를 종료하였거나 상담에 임한 사람의 주변 환경과 구조의 취약성으로 인하여 다시금 우울이나 불안 등으로 퇴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본 상담사가 임상 나가는 정신병동에서도 3개월 단위로 경험한다.

퇴원했던 환자가 다시금 재입원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증상 치료에만 몰입할 경우, 당장 증상이 없어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인식하고 옛 구조로 그리고 옛 방식으로 돌아간다면 증상은 다시금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심리상담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에 대한 구조적 변화를 해야 하는 것이고, 상담 대상자가 아동 혹은 청소년일 경우 부모 상담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혹 자녀가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가?

부모들도 용기를 내어서 심리상담에 임하길 바란다.

가족의 행복은 한 사람의 행복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070 4079 6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