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상담]엄한 아버지 후유증

공진수 센터장 2014. 4. 1. 09:46

엄한 아버지 아래에서 자랐다고 했습니다.

그 엄한 아버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자수성가형 아버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념이 매우 강하고, 하면 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이것을 매우 강조하였습니다.

본인이 바로 그러한 샘플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학업의 현장으로 나중에는 사회생활의 현장으로 아버지의 신념대로 몰아부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자녀들은 아버지가 당신의 신념을 강조하면 강조할수록 더욱 불안해지고 우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뜻대로 풀리지 않는 현실을 보면서, 좌절감과 불안감 심지어는 아버지에 대한 섭섭함과 저항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에게 자신들의 감정을 토로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 자신들의 감정을 토로하면 의지가 약하다느니, 하기 싫어서 그런다느니 하는 잔소리와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회사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엄한 상사를 만나면 몸이 경직되고 마음이 경직되는 것을 언제부터인가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럴까?' 하는 궁금증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에 에너지를 소진하다보니, 업무처리에서 실수가 빈번하게 나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하는데 평가는 부정적이었습니다.

실수의 여파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서 자신 아래에 신입사원들이 들어오자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군림하는 선배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는 매우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수하는 후배들을 품어주기보다는 야단을 치고 비난을 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랄 일이었습니다.

그렇게도 싫었던 자신의 신입사원 시절, 그의 상사의 모습을 그대로 닮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고민하다가 심리상담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그리고 공감적으로 들어 보았습니다.

과거의 가족력부터 듣기 시작하면서 그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내담자와 상담가 사이에 신뢰감이 충분히 쌓였을 즈음 말해 주었습니다.

혹시 그 상사가 바로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던가요?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무의식 중에 자신을 억압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과거의 아버지 모습이 투사가 되어서 경직되고 실수하던 자신의 모습을 보는 순간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심리상담을 통해서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있는 미해결된 문제와 아버지에 대한 용서를 하면서, 그는 새로운 사회생활을 위한 첫발걸음을 걷게 되었습니다.

물론 첫발걸음이기 때문에 변화가 쉽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모습을 좀 더 바라보니, 윗 사람에 대한 실수와 아랫 사람에 대한 실수를 조금씩 줄여나갈 수 있게 되었고, 삶의 행복감과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향상되어서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심리상담의 덕을 본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겠지요.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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