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우리 아이가 이상한 것을 그려요!

공진수 센터장 2014. 9. 4. 17:37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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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고 자라면서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낙서 등을 하면서 그림을 그린다. 다만 그림을 보는 부모나 주변인들이 아이들의 그림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할 수도 있고, 그렇지도 않을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그림들 속에 그 사람의 무의식이 담겨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에 근거해서 나온 것이 바로 투사적 그림 검사라고 할 수 있는데, 과학적이지는 않을 수 있으나 수많은 임상 경험을 해 보면, 그림 검사 속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래서 아동이나 청소년 혹은 성인까지도 투사적 그림 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감정표현불능증과 같이 내면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내담자들에게는, 그림의 실력을 떠나서 투사적 그림 검사를 실시하고, 그것을 가지고서 상담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특히 아동 그리고 청소년들의 경우, 그림 속에 담는 그들의 무의식은 매우 의미가 있다.

 

욕구 불만이 있는 아이들, 억압이 많은 아이들, 상처가 많은 아이들, 외상이 있는 아이들 등등 수많은 아이들을 상담하면서, 그들이 그려주는 그림들을 보면 그 속에 많은 것들을 간직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에는 상어나 호랑이, 사자나 악어 등등의 사나운 동물을 그리는 아이들이 있다. 또한 괴물을 그리는 아이들도 있다. 물론 그림의 주제로 그러한 것들을 그릴 수는 있지만, 그것만 그릴 경우에는 거기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공격적인 동물들 그리고 괴상망칙한 괴물 등을 그리는 아이들의 내면은, 의외로 복잡하고 불안정하며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을 수 있다. 여기에는 주어진 환경과 아이의 특이한 기질이 혼합되어서, 안정적인 심리와 정서를 가지지 못했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방임을 받았거나 학대를 당했을 경우 그럴 수 있다. 또한 주어진 환경이 과도하게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매체들 혹은 가족 성원들의 역동 등이 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러한 영향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일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다양한 주제보다는 획일적인 주제 속에서 공격적, 폭력적, 파괴적 그림에 몰입을 한다면, 그 이유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정서적 그리고 심리적 문제인지 아니면 환경적 문제인지 등등, 아이들의 내면을 알아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을 외현화 시켜주는 것이고, 혹 그 중에 욕구 불만이나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불안정감이 있는 것이라면, 부모들은 즉시 개입적인 행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를 찾아보고 그들에게 자문을 구해 보며, 아이들을 좀 더 섬세하게 진단과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러한 것이 잘 해결되지 않았을 경우, 그것이 다양한 이상심리로 발전할 수도 있고, 사회성과 대인관계 등에서도 역기능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