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자녀들 앞에서 이혼이란 말 하지 말기

공진수 센터장 2014. 9. 12. 16:22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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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것 중에는 친한 사람과의 사별, 부모의 이혼 그리고 전학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그것은 바로 이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친한 사람과의 이별, 익숙한 환경과의 이별 등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부부싸움만 하면, 자녀들이 지켜보든 말든 이혼하자고 외치는 부모들이 많다. 하기야 화가 나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을 수도 있지만, 격투기에도 규칙이 있듯이 부부싸움에도 규칙이 있는 것인데, 당사자들의 감정에만 몰입하여 자녀들 앞에서 이혼이란 단어가 난무하는 순간, 자녀들은 말 그래도 멘붕에 빠지게 된다.

 

불안감이 증폭되며, 혹 부모의 다툼이 자신 때문에 일어난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과 함께 죄책감을 갖기도 한다. 그런데 이 보다 더 큰 상처는 이 다음에 자신도 부모와 같은 삶을 살까 두렵다는 것. 이것은 부모의 이혼을 맛본 청소년 혹은 청년들을 만나보면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물론 부부가 갈등이 있고 그래서 이혼까지 하는 경우에는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다. 그래서 결국 이혼을 하게 되면 자녀들이 알 것인데 무엇 때문에 그것을 숨기느냐고 하는 부부들도 있다. 그렇다. 결과적으로는 부모가 이혼할 수 있고 그래서 자녀들에게 다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맞다. 그런데 부부싸움만 하면 진심이든 아니든 자녀들 앞에서 이혼한다고 난리를 친다면, 자녀들은 어떠한 마음이 될까?

 

더군다나 부모가 실제로 이혼하지 않고 힘들지만 그대로 살아간다면 자녀들은 부모를 어떻게 볼까? 매우 이중적인 모습이나 모순적인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 따라서 우리는 말을 조심해야 하며 행동을 조심해야 하되, 특히 자녀들에게는 사실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많은 면에서 조심해야 한다.

 

부모라고 해서 자녀의 권리까지, 자녀의 행복까지 빼앗을 권리는 없다. 비록 자녀들이고 미성년자라고 해도 그들 나름대로 인격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인격을 잘 성장하도록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부모가 되는 길이요 성숙한 부모가 보여줄 수 있는 크나큰 유산이 될 수 있다.

 

혹 부부싸움이 벌어지면 물불 가리지 않고 감정을 폭발하고 행동과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하고,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할 수 있는 성숙한 부부 그리고 성숙한 부모가 되는 길이 무엇인지 전문가와 상의를 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