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자녀를 군대에 보내고 불안증에 걸린 부모

공진수 센터장 2014. 9. 16. 22:42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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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마음이 불편한 부모들이 있다. 바로 군대에 자녀들 보낸 부모들과 군대에 자녀들을 보내야 하는 부모들의 마음이다. 그런데 자녀들을 군대에 보내기 전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막상 자녀들을 군대에 입대시키고 나면 서서히 커져오는 불안감에 노심초사하거나 잠을 제대로 못이루는 부모들이 있다. 결국은 불안증으로 약울 드시거나 심리상담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군 소식에 부모들은 혹시 우리 자녀가 피해를 보거나 사고를 당하면 어떻하나 하고 걱정에 걱정을 한다. 하루 하루 걱정 속에 살다보니 삶의 만족감과 행복감을 떨어지게 된다. 그러다 불안감 때문에 현실에 그리고 일상에 집중하지 못해서 정신건강의학과까지 입원하는 부모들은 보면, 작금의 상황이 그렇게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에는 기질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고, 환경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즉 기질적으로 불안에 취약한 분인 경우, 꼭 자녀들이 군대를 가지 않더라도 부모의 품을 떠나 멀리가서 생활하면 불안감 때문에 전전긍긍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질은 다른 경우가 발생되어도 비슷하다.

 

그런데 기질적인 부분은 거의 없는데 특별한 환경이 다가오면 불안감에 걱정을 머리에 올리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분들은 시험이 다가오면 그렇고, 어떤 분들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면 그런 경우도 있다. 아울러 삶의 환경이 조금만 변해도 힘들어 하는 분들이 있다. 그 정도가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수치를 넘어서 과도하거나 과민한 경우가 많다.

 

아마도 자녀를 군대에 보내고 불안증에 걸리는 부모들은 기질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과도하거나 과민하게 환경에 예민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어떤 부분이 그 원인이든지 간에 불안증에 시달린다면 그래서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에 불편하다면, 이러한 것은 무시하고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그 원인을 조금 더 파악하고 분석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울러 인지적으로 왜곡된 사고는 없는지도 살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