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말 안해도 알아주리라 믿었어요!

공진수 센터장 2015. 2. 3. 09:34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동행심리치료센터
건강/의료/제약
www.facebook.com
본문으로 이동


부부간에 서로 대화와 소통을 잘 하면, 갈등이 생기더라도 잘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지 않고 배우자 중 한 사람이라도 대화와 소통을 잘 하지 못하면, 부부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고, 결국에는 그 벽을 허물려고 하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갈등으로 인하여, 부부관계에 먹구름이 끼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당장 벽을 허물려고 하는 자는 상대방 때문에 답답해 죽겠다고 하소연하고, 벽을 지키려는 자는 상대방의 잔소리 때문에 피곤하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두 분 다 자신의 입장에서는 타당성 있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러한 구조의 부부들은 상당한 부분에서 오해와 다툼이 생기게 된답니다. 그것은 알고 싶은 자와 알려 주지 않으려는 자의 밀당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부부상담에 나온 부부를 대상으로 부부상담을 해 보았더니, 벽을 지키려는 자의 주장에 이런 것이 있었죠. 표현 안해도 상대방이 알아주리라 믿었는데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가요? 여러분의 답은 어떤 것인가요? 저의 답은 그렇다 입니다. 우리가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오해가 생깁니다. 알아주리라 기대했던 사람은 그 사람대로, 알지 못해서 답답한 사람은 그 사람대로 화가 나는 것이죠.


그래서 부부 사이에 분노해결이 잘 안되는 부부들을 보면, 부부 중 어느 한 쪽이 대화와 소통에 장애가 있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심리상담과 행동적 훈련이 없게 되면, 부부의 갈등은 결코 줄어들지 않고 사사건건 갈등의 지뢰밭을 만들게 되는 것이죠.


많은 격언들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데요, 그 중에 하나는 침묵은 금이라는 것이죠. 특히 유교적인 우리나라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처럼, 표현에 대해서 절제해야 하는 듯한 격언들이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정작 말을 해야 할 때에는 말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더군요. 특히 부부 사이에 서로 나누고 개방해야 할 부분까지도 그렇지 않음으로 인하여, 말하지 않는 자는 안하는 자대로 듣지 못한 자는 듣지 못한 자대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부부상담을 통해서 조금씩 자신을 개방하고 상대방을 수용하다 보면, 대화와 소통이 이렇게 좋은 것이구나 하는 느낌과 그동안 서로 답답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깨닫고는 감사하는 부부들을 보면, 힘들었던 부부상담의 시간에 대해서 보람을 느끼는 경우가 참 많답니다.


다시금 이야기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심지어 말을 해 주어도 모를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그러니 대화와 소통에 주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혹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고 반박을 한다고 해서, 괜히 말했다는 피해의식을 갖지 말기를 바랍니다. 비밀이 많아지면 상대방은 의심이 커지는 것이 인간관계입니다. 그래서 대화와 소통이 필요한 것이죠. 부디 행복하고 건강한 부부의 삶을 위해서라도 대화와 소통을 회피하지 마시되, 혹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자신감과 노하우가 없다면 전문가를 만나 보시길 꼭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