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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는 부부라는 단어가 각각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부부라는 단어가 동일한 단어로 되어 있다. 이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은, 부부는 평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를 자주 본다. 남편 중심의 부부가 있는 반면, 아내 중심의 부부가 있다. 특히 이러한 남편 중심 혹은 아내 중심을 좌우하는 것은, 다름 아닌 경제권에 따른 경우를 많이 본다.
실제 상담사례 중에서 어떤 중학생의 가정은 엄마 중심이었다. 금융계에 종사하시는 엄마와 실직하고 거의 무직상태에 빠진 아빠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그 청소년은, 아빠를 무시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가정에 대한 사랑을 잃고 가족에 대한 실망에 빠졌다. 아울러 엄마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아빠는 자녀 앞에서도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상담을 받았던 그 청소년에게는 결코 좋은 롤모델이 되지 못했다. 평등하지 못한 가정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리에게는 가부장제의 흔적이 많다. 그래서 가정 내에서는 남편을 가장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하면서 아내가 스스로 저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많다. 아울러 가장이라고 추켜세우는 그 이면에는, 남편에 대한 권위를 인정하는 것 못지않게 가정과 가족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라는 무의식적 기대가 혼재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좋은 방향으로 남편이 가장의 역할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지만, 가정 내에서 무능하면서도 폭군으로 행세하거나 권위를 인정받으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긴다.
특히 후자의 경우, 아내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남편을 지지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가장임에도 불구하고 무책임하거나 무능하다고 비난을 하기 시작하면, 이 가정은 갈등과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전주곡을 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해결되거나 해소되지 않고 지속되게 되면, 작은 갈등이 눈덩이와 같이 커져서 어느 순간에는 그 갈등에 깔려버릴지도 모르는 두려움에 빠지기도 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남편들은 가장으로서 대우와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불평과 한탄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권위를 지키고자 공격적인 모습을 취하기도 하는데, 그 중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가정폭력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가정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술을 마시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구조를 보기보다는 술이 문제라고 술을 탓하면서 문제를 회피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정폭력을 일삼는 사람들이 마시는 술은 그들 내면의 약함을 감추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 비난의 대상이거나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그럼 가장 건강한 가정은 어떤 가정일까? 부부가 나름대로 일정한 책임을 가지고서, 서로 협의하고 협력하며 합의하고 소통하는 부부가 가장 건강한 부부의 모습이 아닐까? 남편 중심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거나 아내 중심으로 모든 것이 선택되는 가정은, 한편으로는 편리할 수 있다. 그런데 어려움이 닥치게 되면 함께 무거운 짐을 지지 않으려고 할 수 있고, 선택과 결정을 주도했던 사람에게 모든 것을 떠 넘길 위험성도 있다. 따라서 평등한 부부가 건강한 부부관계와 건강한 가정을 함께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것을 제대로 배우거나 준비하지 못하고, 결혼을 하여서 살기에 급급한 가정이 너무나 많다는 것.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주변에 보면 교양강좌도 많고, 부부상담을 해 주는 곳들도 많다. 이런 방법을 통해서 건강한 가정과 부부관계를 만들어간다면, 자녀들에게 이것만큼 훌륭하고 좋은 유산은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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