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모교육]부모의 일관성 있는 양육

공진수 센터장 2015. 3. 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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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을 만나보면 자녀 양육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요, 그렇습니다. 자녀의 양육은 그 어느 것보다 어려운 과제 중의 하나지요. 아무리 자신의 배가 아파서 낳은 자녀라고 하더라도, 인간이라는 존재는 성장을 하면서 자율성, 주도성, 주체성 등을 성향을 점점 키워가기 때문에, 부모의 뜻대로 그리고 부모의 마음대로 자녀들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도 많답니다.


그런데 이러한 자녀들 중에 부모를 가장 괴롭히는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응석받이들이죠. 이들은 정말 통제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들어주기도 힘든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응석받이가 아이보다는 부모에게 더 많은 책임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이 부분을 이야기 하려면, 먼저 부모의 양육관과 양육태도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지요.


요즈음 TV를 보니 아빠들이 양육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더군요. 그래서 어떤 아빠들은 더욱 힘들어졌다고 호소도 하더군요. TV에서 모범적인 아빠들이 등장을 하니, 더욱 더 공격을 받는다고 하는 볼멘소리 말입니다. 어찌 되었든 아빠들의 양육이 얼마나 부족했으면 저런 방송을 통해서라도 무의식적으로 세뇌를 시켜야 할까 하는 자괴감도 들지만, 그 방송을 통해서 아빠 역할에 대해서 잘 모르던 분들이 변하는 것을 보면 방송의 영향력은 큰 것 같습니다.


상당수의 가정에서는 자녀의 양육을 엄마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다 보니 자녀들은 부모 사이에서 밀당을 하게 된답니다. 엄한 엄마에 후덕한 아빠거나 그 반대일 경우, 자녀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그 때 그 때 처신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결국 이러한 것이 문제가 되서 부모가 다툼을 하기도 하고, 갈등을 벌이기도 하더군요. 매우 씁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답니다.


자녀의 바람직하고 건강한 양육을 위해서는 부모의 협동이 매우 필요합니다. 특히 일관된 양육관을 가지지 않으면 자녀들은 혼란에 빠지기도 하고, 위에 적은 것처럼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챙기는 등의 모습을 통해서 응석받이가 되어 버리기도 하지요. 결국 이러한 것이 부모의 갈등과 부모 자녀간의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한답니다. 결국 부모는 뿌린대로 거두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봅시다. 청소년의 자녀가 있는데 귀가 시간이 늦는다고 해보죠. 요즈음 세상이 워낙 험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엄마는 저녁 9시까지 귀가를 요구하지만, 아빠는 11시까지라고 주장을 하게 되면, 친구들과 놀기 좋아하는 청소년은 누구의 말을 들을까요? 답은 자신에게 편한 것을 선택하겠지요. 그런데 만약 부모가 9시까지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럴 경우에는 자녀들도 부모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의 일관성 있는 양육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입장만 옳다고 생각하면서, 서로 협의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가지지 않고 자녀를 양육하는 면도 많고, 아예 자녀 양육을 배우자에게 위임했다고 하지만, 위임 받은 자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전혀 협의도 되지 않은 잣대로 배우자를 비난하거나 자녀를 비난하면서 문제가 커지기도 하지요.


부부가 행복하게 살면서 존경받는 부모가 되는 것은, 그저 자녀들의 등과 배만 따뜻하게 해 준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물질적인 존재가 아니고 정신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물질의 풍요로움 속에서도 가치를 따지는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부모의 일관성 있는 양육관은 바로 가치에 대한 문제랍니다. 부디 부모가 자녀를 위해서 서로 한 목소리를 내는 훈련, 행복한 부부로 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