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틱 장애 아동을 치료하다.

공진수 센터장 2015. 6. 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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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나 장애우들을 만나 임상을 하러 가 보면, 의외로 틱 장애를 가진 아동이나 장애우들을 자주 만난다. 잠시 나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나의 어렸을 적 친구들 중에도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틱 장애를 가졌던 친구들이 있었다고 이제와서 생각이 든다. 그러니 틱 장애는 오늘날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틱 장애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과 걱정이 있기 때문에, 자녀가 틱 장애가 있을 경우 여기에 대한 약물치료 혹은 심리치료를 해주려고 하는 부모들이 있다.


그런데 틱 장애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모들은 자녀들의 틱 장애에 대한 치료적 작업을 하지 않고, 오히려 자녀의 틱 장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그 스트레스를 자녀에게 피드백 하는 등의 불필요한 행위를 함으로써, 자녀들의 틱 장애를 고쳐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 역시도 심리상담과 심리치료를 하다 보니, 가끔씩 틱 장애를 가진 아동들을 만나게 된다. 킁킁거리는 등의 음성틱을 가진 아동도 있고, 눈이나 어깨를 움찔거리는 등의 상동행동을 하는 운동틱을 가진 아동도 있고, 음성틱과 운동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고 있는 아동도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틱 장애가 단기간이 아니라 1년 넘도록 유지가 되면서, 본인도 그리고 부모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도 있었다.


틱 장애의 극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적 작업이 필요하다. 아울러 부모들도 틱 장애 아동을 위해서 옆에서 많이 도와 주어야 한다. 치료적 작업은 전문가가 한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도와주어야 할 첫 번째 조치는 틱 장애에 대해서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이 틱 장애를 보이면, 잔소리를 하거나 야단을 치기 시작한다. 그러면 자녀들은 자신의 틱 장애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여기에 몰입하게 된다. 결국 사람은 몰입하는 것에 대해서 극복하는 경우보다는 몰입하는 것에 끌려갈 수 있다. 그래서 틱 장애가 더욱 강화되는 경우도 있다.


나 역시도 틱 장애를 가진 아동들을 만나 보면서, 순간 순간 아동의 틱 장애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러한 것을 의식하지 않고 치료적 작업을 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동들이 틱 장애를 보이는 상황들을 민감하게 관찰을 하면서, 아동들이 틱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이 되면 킁킁거리던 아동이 있었다. 약 2년 정도 지속적으로 심리상담을 한 경우인데, 그 아동의 틱 장애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놀이치료를 한 결과, 이제는 이러한 증상도 사라졌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대인관계나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이 아동을 만나게 된 것은 등교거부 때문이었다. 그런데 등교거부의 이유를 찾던 도중에 발견한 것이 바로 틱 장애였다. 결국 음성틱으로 인하여 또래나 선생님 그리고 부모에게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등교거부를 했던 것이었다. 이제는 거의 완치가 되어서 학교 안에서도 동아리 활동 뿐만 아니라 친구 관계도 매우 활발해졌고, 당황스러운 상황에 노출이 되더라도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잘 표현하면서 킁킁거리는 모습은 거의 없다. 즉 이 아동의 경우에는 불안한 감정이 생기거나 상황에 노출이 되었을 때 틱 장애가 나왔던 것이다.


혹 여러분의 자녀가 틱 장애 같은 증상을 보이는가? 먼저 주변의 전문가와 상담을 하고,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해 줘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교육을 받아보라. 장애는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부분이다. 결코 야단을 치거나 잔소리를 한다고 해서 결코 극복이 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