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ADHD 아동 그리고 청소년들

공진수 센터장 2015. 8. 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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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 보면 한 반에 한 두 명 씩은 있다는 ADHD 아동 및 청소년들. 과거에도 이러한 아동 및 청소년들은 있었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거나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부모들과 선생님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인지가 되어 있어서 자녀가 조금이라도 부주의하거나 과잉행동을 하면, 혹 우리의 자녀가 ADHD가 아닌가 하는 마음에 문의도 자주 받는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 ADHD 설문지 검사도 하고 기타 등등 노력도 하지만, 나의 견해로 ADHD 아동 혹은 청소년인지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속적인 관찰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짧은 시간의 관찰과 설문지 몇 장으로 사람과 그 사람의 심리를 판단하고 진단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같은 사람도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서

1) 활발하고 쾌활하며 역동적이고 활동적이다.

2) 산만하고 부산하며 자리를 자주 이탈한다.


같은 모습을 보고도 위에 적은 것과 같이 적었을 때, 여러분들은 위의 내용이 동일한 사람이라고 느껴지는가? 그런데 그런 경우가 많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1)번의 경우가 되기도 하고, 2)번의 경우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ADHD 증상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한번에 진단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충분한 시간을 두고서 관찰하고 진단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은 그렇지 못하다. 자녀와 관련해서 생기는 궁금증에 대해서는 기다리지 못한다. 즉시 검사하고, 즉시 답변 듣기를 원한다. 그러다 보면 어떨 때는 환자가 아니었는데, 환자가 되어 있는 경우도 본다.


ADHD 증상을 보이는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비슷한 모습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를 알려면 세심하고 민감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것은 상담사가 짧은 시간 안에 관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모들의 도움으로 협력 관계 속에서 관찰이 필요하다. 단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고서 관찰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내가 그동안 겪었던 ADHD 아동 중에는 15분 이상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보았고, 학교에서는 수시로 교실에서 벗어나 운동장에서 무엇엔가 몰입을 하는 경우도 보았다. 또한 동일한 질문을 계속하면서 주어지는 답변에 대해서는 잘 경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보았고, 말보다 행동이 빨라서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자주 보았다.


그런데 이런 아동이나 청소년들의 가정 환경을 보니, 경제적인 어려움보다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경우가 많았다. 결국 가정에서의 심리정서적 안정감이 떨어지다 보니, 이러한 것이 행동으로 외현화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해 본다. 그리고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러한 원인도 한 몫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학령기 전에 겪는 아동들의 불안심리는, 학교생활과 같은 단체생활 그리고 사회생활 속에서 부주의하거나 집중하지 못하거나 과잉행동을 하는 등의 모습으로 외현화 되는 경우도 자주 접했다. 따라서 자녀가 학교생활 속에서 ADHD 증상을 보인다면, 가정 안에는 원인이 없는지도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요즈음처럼 이혼 등으로 가정이 해체되고, 가족 간의 갈등과 분쟁 등으로 불안정한 가족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정들이 많은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한편 위에 잠시 적었던 15분 이상 집중하지 못했던 아동의 경우에는, 집중하는 시간은 16뷴, 17분 이렇게 늘려가는 훈련과 함께 가정의 안정감을 높이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 극복이 되었다.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동기 그리고 청소년기의 ADHD를 잘 치료해 주지 않으면, 성인 ADHD로 이어져서 사회생활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자주 보았다.


잦은 실수와 부주의함으로 인하여 직장에서 곤란을 겪는 경우도 보았고, 성인 ADHD로 인하여 운전 등을 할 때 위험에 처하는 경우도 자주 보았다. 따라서 하루라도 더 빠른 치료적 개입을 하는 것은 더 큰 사회적 비용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