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분노여! 같이 살자!

공진수 센터장 2015. 11. 1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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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은 분노의 감정이 일면, 분노의 감정을 버릴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결코 좋은 전략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분노의 감정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예를 든다면, 부모가 밉다고 부모가 아저씨, 아주머니가 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함께 태어난다. 그러니 버려서도 안되고 버릴수도 없다. 중요한 것은 분노의 감정을 잘 조절하며 함께 공생하는 길이 더욱 바람직하다.


그런데 이러한 분노의 감정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분노의 조절은 배워야 하는 것이기 때문인데, 우리는 분노의 조절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분노의 조절법은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잘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저 참으라고 한다. 그저 잊으라고 한다. 그러나 참고 잊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니, 분노의 감정을 참고 잊으려다 더 큰 분노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분노 조절에 대한 실패가 많으면 많을수록 자신감도 사라지고, 자존감도 낮아지는 등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아울러 분노의 감정을 자신에게 쏟기도 하지만, 타인에게 표출하기도 하면서,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는 장애를 겪는 경우도 많다. 특히 분노의 감정을 멀리 있는 사람 혹은 잘 모르는 사람에게 폭발시키는 것보다는 가족과 같은 친하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표출하면서 까칠한 사람, 사나운 사람, 화 잘내는 사람 등으로 낙인이 찍힐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분노야! 같이 살자!라는 생각의 변화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아울러 분노와 평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버릴 수 없다면 잘 다스리고, 버릴 수 없다면 잘 조절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지혜롭고 행복한 삶이 아닐까?


분노조절에 대한 심리상담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의 분노를 분석하며, 분노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조절하는 방법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분노의 감정에 노예가 되었던 사람들의 경우, 분노의 감정을 다스리고 조절하는 법을 익히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유감스럽게도 긴 시간을 잘 기다리지 못한다. 그래서 다시금 분노가 폭발하고, 폭력으로 발전되며, 그것이 나중에는 증오가 되어 버리는 파국을 맞이하기도 한다.


분노! 분노의 희생자가 되기도 싫지만 분노의 행위자가 되는 것 역시 싫을 것이다. 그렇다면 분노를 다스리고 지배하는 심리상담은 어떨까? 비록 보기 싫은 자신의 모습이지만, 분노의 감정만 잘 다스려도, 삶에 대한 행복감 그리고 만족감은 상승한다. 그리고 높아진 행복감과 만족감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 그 나눔을 통해서 관계 속의 다양한 맛을 맛볼 수 있다.


당신이 지금까지 분노는 사라지라고 말했다면, 이제는 분노여! 같이 살자!라고 외쳐보라. 단, 다스림과 조절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