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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이상하다고 혹은 배우자가 이상하다고, 자녀와 배우자를 데리고 상담센터를 찾는 분들을 자주 만난다. 그런데 이러한 분들을 상담 해 보면,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하는 그 사람이 더 이상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자녀상담을 의뢰한 부모를 상담하거나 개인상담을 의뢰된 분의 배우자를 만나보면, 그 분들이 심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더 불안정한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일수록 자신에 대해서 잘 안다고 주장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을 잘 모르는 경우 많다. 그러하니 자신의 그 좁은 렌즈로 세상과 사람을 보고, 자신의 경험과 신념이라는 좁은 관점으로 세상과 사람을 판단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생각은 거의 옳고 다른 사람 특히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비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하니 이러한 부모 아래에서 자라는 자녀들, 이러한 배우자와 함께 사는 배우자는 곤욕스럽고 힘들며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여기에 이러한 분들은 자아가 약하기 때문에, 자기분석을 해 보자고 하면 펄쩍 뛴다. 화를 내기도 한다. 상담사를 공격하기도 하고, 조종하려고도 한다. 상담사의 입을 빌려서 자녀에게 3자 대화를 시도하기도 하고, 배우자에게 3자 대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에 미숙한 상담사들은 그것이 내담자를 위한 것인지 혼동하여서, 의뢰인의 조종에 넘어가게 되면 상담은 정치가 되어 버리고 만다.
상담을 받는 이유는 자신을 보기 위함이다. 자신의 내면을 보고, 자신의 자아를 보며, 자신의 신념과 관점을 보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것이 옳다. 그래서 이 세상은 복잡한 것이다. 왜냐하면 모두가 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것은 존재하기에, 다른 사람이 모여도 비슷한 생각이 만들어질 수 있고, 공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생각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원리에 잘 배우지 못한 사람들, 알지 못하는 사람들,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빠지기 쉽다. 특히 나름대로 경험이 많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런 면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은 이와 비슷한 구조를 갖는다. 부모는 자녀보다 한 세대 먼저 살아간 사람이기 때문에, 자녀들을 볼 때 그들의 앞날이 훤히 보이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이 오늘의 세상이다.
부모가 살던 청소년 시절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지만, 지금의 시대는 스마트폰이 보편적인 시대이다. 이런 면에서는 부모보다 자녀들이 한 수 위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의 기계적 생리가 사람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쳐서, 과거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의 청소년과 지금의 청소년들은 여러 면에서 많이 다르다. 대화하는 것도 다르고, 소통하는 것도 다르다. 공감하는 법도 다르고, 이해하는 법도 다르다. 심지어는 속도도 다르다.
그런데 인생을 한 세대 먼저 살았다고 부모들의 자신의 경험만을 주장하면, 자녀들은 입을 닫고 마음을 닫는다. 말 그대로 대화와 소통은 사라지고, 공감과 이해는 존재하지 않는 관계가 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따라서 경험이 많다고 자기중심적으로 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특히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더욱 그렇다.
자녀가 혹은 배우자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렇게 바라보고 느끼는 당신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볼 때 이상하고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결국 관계란 어느 한 쪽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서로가 왜곡된 시선과 부정적 평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편향성 등으로 인하여, 관계가 불안정하게 되는 것이고, 관계가 불안정하면 상대방은 이상하고 비정상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하니 자녀나 배우자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당신도 자신을 돌아보는 상담이 필요한 경우인지도 모른다. 아울러 대화와 소통, 공감과 이해를 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며, 그것을 생활화할 때 당신은 주변의 사람들과 더욱 바람직한 관계, 더욱 건강한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상담을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위에 적은 부분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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