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것을 좋아한다.

공진수 센터장 2015. 12. 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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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것을 좋아한다. 이를 사자성어로는 유유상종이라고 하는데, 심리에서는 동질화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은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하게 옷을 입히거나 꾸민다. 그래서 자신과 동질화된 것이 있도록 한다. 이러한 심리는 그 반려동물을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표시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반려동물과의 친밀감과 동질성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렇다면 반대의 이론도 성립될 듯 싶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해서는 싫어한다라는 공식 말이다. 이러한 것에 대해서 과일반화를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우리는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과 이질감을 느낀다. 그래서 쉽게 접근하려고 하지 않고, 쉽게 수용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쉽게 도전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러한 것은 대인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학연이니, 지연이니 하는 것과 연합하여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이 글은 이 문제를 다루고 싶은 것은 아니고 관계적 측면에서 볼 때, 학연이나 지연은 분명 없는 것보다는 나은 촉진제임을 부정할 수 없다. 즉 동질화의 원리 측면에서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의 어떤 면에서 유유상종을 하게 되는 것일까? 이것이 이 글을 쓰는 이유이다.


만약 여러분이 어떤 회사의 복도를 걷고 있는데, 맞은 편에서 오는 분이 미소로 응대를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할 것인가? 아는 분이면 더욱 적극적으로 미소를 보이겠지만, 혹 모르는 분이라고 하더라도 여러분은 살짝 미소로 응대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은가? 이것이 바로 동질화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여러분의 반응도 비슷하게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그럼 위의 예처럼 미소의 경우만 그럴까? 그렇지 않은 것이 우리 사람이다. 만약 상대방이 이유가 합당하든 그렇지 않든 관계없이 화와 짜증을 낸다면, 여러분의 기분은 어떨 것 같은가? 그저 옆에서 싱글벙글 거린다면, 여러분은 상대방의 비난과 공격을 받거나 아니면 이상한 사람,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낙인이 찍힐 것이다. 여러분은 아마도 같이 화와 짜증을 내거나 아니면 위축된 모습으로 옆에 있거나 아니면 불쾌함으로 그 자리를 피할 것이다. 이것 역시 동질화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비슷한 것끼리 아니 비슷한 감정끼리 어울리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관계 속에서 어떤 감정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은 거기에 비슷하게 응대를 하고 반응을 한다. 만약 상대방이 당신에게 화와 짜증을 잘 낸다면, 아마도 당신 역시 화와 짜증을 잘 내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을 경우, 이질적인 것이 되어서 당신에게 화와 짜증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은 부부관계, 가족관계 안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자녀들이 화와 짜증 등 불쾌한 감정이 많다면, 그것은 그 자녀의 개인적인 기질일수도 있지만, 부모가 까다롭거나 억압적이거나 비판적이거나 또는 자녀를 무시하는 등의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당신의 화와 짜증을 자녀는 반영을 했을지도 모른다.


부부관계 속에서 그렇다. 배우자를 보면 화와 짜증 그리고 분노가 일어나는가?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이 글의 관점에서 보면 당신 역시 선제적이든 아니든 화와 짜증 그리고 분노를 배우자에게 쉽게 표현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러한 자신의 모습에는 관심이 별고 없고, 상대방이 먼저 시작했다는 것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모습과 태도 등은 거울 앞에 서지 않는 이상 쉽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모습과 태도는 쉽게 보이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과 태도를 보기보다는 상대방의 것을 보고 그것을 비난하거나 그것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먼저의 예처럼 복도에서 미소를 보이는 사람에게 미소를 짓듯이, 상대방이 부드럽게 나오는 것은 당신이 부드럽게 행한 것일 가능성이 높고, 상대방이 거칠게 나오는 것은 당신이 거칠게 행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즉 상대방의 모습을 보면 당신의 모습이 바로 그러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바로 제목에 적은 것과 같이 자신과 비슷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본능적인 심리라고 할 수 있다.


당신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는가? 부정적이고 파국적인 생각으로 가득찬 사람들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 역시도 그들로 인해서 물이 든 것을 떠나서 그와 비슷한 성향을 가졌을 수 있다. 반대로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사람들이 포진되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 역시도 비슷한 성향일 수 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당신이 그렇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자신을 잘 보기 어렵다면 당신의 친한 사람들을 보라. 그것이 바로 당신의 모습이 투사된 모습일지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