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두렵다.

공진수 센터장 2015. 12. 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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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서 혹은 사람들과 말을 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아상이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은 말을 잘 못하는 사람, 자신은 재미있게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 등등의 왜곡된 자아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더욱 더 사람들 앞에서 그리고 사람들과 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회피적 전략을 구사하고, 이것이 다시금 사람들 앞과 사람들 사이에서 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특히 어릴 때부터 말이 어눌하다라는 평가를 듣고 자란 사람들은 자신의 언어능력에 대해서 의심을 하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다 보니 더욱 더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리고 항상 불안감이 마음 어딘가에는 상존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예기불안이 꿈틀되기 시작한다. 과거 말이 어눌하다라는 평가에 대해서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거나 그 상처로 인하여 왜곡된 자아상을 가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분들은 대인관계를 회피하고, 사회생활에서도 소극적 자세를 가진다. 그러다 보니 좋은 기회가 오더라도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부담감을 가져서 그 자리를 회피하고 그 기회에서 도피하려는 행위를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좋은 기회는 사라지고 삶은 다시금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분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가정 내에서도 말을 잘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감정표현이 서툴고, 감정표현이 서툴다 보니 서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리고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자신의 스타일을 전수하면서 자녀들 역시 감정표현이 서툴게 된다. 혹 그렇지 않은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그 자녀의 스타일을 억압하려고 한다. 너무 가볍다느니, 너무 잘난 척하지 말라는 등의 표현을 써서, 자녀들의 기를 꺾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녀들도 부모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게 되고, 부모가 겪었던 어려움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모두 태어나서 말을 배운다. 어떤 이들은 빨리 배우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5살 전후까지도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발달센터 등에서 언어치료 등을 받기도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자녀들의 언어발달이 늦다고 해서 자녀들의 언어행위에 대해서 어눌하다느니 서툴다느니 하는 말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낙인효과가 생길 수 있고, 그러한 말로 인하여 상처를 받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위에서 적은 것처럼 왜곡된 자아상, 자존감이 낮은 자아상을 가질수도 있다.


이러한 것이 학령기 전에 형성되면 학교에 들어가서도 자기주장과 감정표현을 억압하면서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식의 소극적 자세를 취하면서 후에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서 필요한 적절한 언어행위를 배우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나중에는 발목을 잡기도 한다. 따라서 자녀들이 혹 말이 늦더라도 불안은 하겠지만 낙인을 찍는 듯한 표현을 부모들은 자제를 해야 한다. 오히려 이렇게 해 보거라 하고 부드럽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자녀들이 이러한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에 빠지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한다.


사람들 앞에서 말만 잘해도 큰 능력을 가진 것이다. 아무리 마음과 머리 속에 좋은 내용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잘 표현하지 못하면, 그 내용은 사장되고 말 것이며 그 사람은 오해에 의해서 무시를 받거나 저평가를 받을 것이다. 따라서 적절한 언어행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부정적인 평가를 통해서 자극을 주려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혹 여러분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소극적인가? 소극적이다 못해 억압적인가? 아울러 내면에 불안감 등이 상존하는가? 그렇다면 심리상담과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극복해 보는 것을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