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우울한 사람에게는 우울한 것만 보인다.

공진수 센터장 2015. 12. 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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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뉴스를 보니 지난 11월달 일조량이 많이 부족했다고 한다. 가뭄으로 고생하던 곳에야 비가 오는 것이 감사한 일이지만, 문제는 일조량이 적어서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세상에는 어느 한 사람에게 유리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이 글을 쓰는 것은 날씨나 농사에 대한 글을 쓰고 싶어서가 아니라,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계절성 우울증과 같은 우울증이 늘어나기 때문에 쓰는 것이다.


우울증의 종류는 너무나 많아서 여기에 다 적기에는 한계가 있을 듯하다. 신기한 것은 우울한 사람에게는 우울한 것만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울한 사람들은 우울한 것만 보면서 더욱 우울해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심할 경우, 뉴스 등에서도 많이 접하듯이 자살 등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우울증은 가벼운 심리적 감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조금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동안 상담을 해 오면서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을 많이 접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는데, 한 가정에 한 사람이라고 우울증이 있을 경우, 다른 가족들도 우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가족들이 우울하다 보니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잘 치료가 되지 않는다. 거기에 스스로 우울한 것만 보이니 우울증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집안에 있으면 가족들은 그 혹은 그녀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면서 그 가정의 스트레스 주범이 바로 그 혹은 그녀라는 낙인을 찍기도 한다. 그래서 그 혹은 그녀가 우울증만 없었다면 우리 가족은 행복했을텐데라는 가정법에 근거한 스트레스를 주다보니, 우울증에 빠진 자녀 혹은 부모들이 쉽게 우울증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는 부모가 우울증이었는데 자녀들이 우울증에 빠지는 대물림 현상도 많이 발견을 한다. 이러한 것은 성장기 때는 잘 모르다가 결혼 이후에 드러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러한 원인을 조사하다 보면 부모가 우울증을 앓았던 경우, 자녀들은 그 우울함을 내면에 담고 있다고 결혼 이후에 드러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니 우리의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한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끼리 혹은 대를 이어서 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울감이 오래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발전이 된다. 따라서 우울감이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만나 볼 필요가 있다. 우울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정황과 상황에 노출이 되었다면, 우울감을 갖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우울증으로 가고 있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특히 요즈음처럼 계절이 바뀌고 햇살이 적을 때에는 우울감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 더군다나 사는 것이 힘들고, 장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사라지는 경우, 우울감은 쉽게 찾아오기도 한다. 항상 행복하게 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우울하게 살 필요도 없다. 적절한 감정조절과 감정대청소를 통해서 건강한 자존감과 자신감을 유지하고, 적절한 감정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혹 여러분의 눈에는 요즈음 무엇이 많이 보이는가? 행복하고 즐거운 것인가? 아니면 우울하고 슬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