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눈치를 과하게 보는 사람들

공진수 센터장 2015. 12. 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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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서 눈치보기는 필요하다. 눈치보기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하거나 소외를 당하면서, 일명 왕따를 당할수도 있고 대인관계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와는 다르게 눈치보기를 과하게 사람들도 있다. 눈치 하나로 상황을 인지하려는 방어적 자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서 피로도가 매우 높다. 촉각을 세우고 눈치를 보면서 상황을 인지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반응을 해야 하니, 심리적 에너지의 소진이 빨리 일어난다.


아울러 눈치를 보는 행위가 다른 사람들에게 예쁘게 보이지 않을 경우, 이로 인한 손해도 많이 있다.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볼 때 사랑과 배려의 눈길이 아닌 눈치를 보기 위한 눈길을 보낸다. 그러한 모습이 자연스럽지 못하며 무엇인가 상대방을 속이려고 하는 모습으로도 비추어지면서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렇다고 눈치보기를 중단할 수는 없다. 이러한 행위를 하지 않으면 내면적으로는 불안해서 당황하기도 한다. 그러니 비록 이미지에 손상이 올지라도 계속해서 눈치보기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눈치보기를 하게 될까?


이미 위에서도 적었지만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방어적 심리 때문인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러한 습관은 발달과 성장과정 속에 있었던 아동 그리고 청소년기에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례로 나와 상담을 했던 한 분은 부모의 이혼 이후에 눈치보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부모의 이혼 후 계속 동거하게 된 아버지 아래에서 살면서 눈치보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특히 아버지의 재혼은 내담자에게는 새로운 어머니와의 관계 형성을 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왔는데, 문제는 새로운 어머니의 특성을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것이 아니기에, 항상 긴장해야 하고 새로운 어머니의 상태를 민감하거나 예민하게 반응해야 했다고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눈치보기가 시작되었는데, 그 이후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눈치보기부터 한다고 한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라는 지극히 자연적인 궁금증 앞에서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눈치로 살피고 파악하느냐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스트레스가 많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무엇 때문에 눈치를 보는지에 대해서 질문도 많이 받았고,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뒤에서 수근거리면서,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수근거리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편집증 환자가 되어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부모의 이혼과 재혼이 이 사람에게는 눈치보기라는 극복의 과제를 가져다 준 셈이다.


이런 면에서 눈치를 잘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끝도 한도 없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행위가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서 불이익의 조건이 되고, 부담을 주는 조건이라면 심리상담이나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극복을 해야 한다. 눈치보기 대신에 궁금하면 물어보고, 질문이 있으면 질문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서, 눈치보기를 대신할 전략을 배우고 익히며 습관화 시켜야 한다.


혹 여러분은 적절한 눈치보기가 아니라 과도한 눈치보기를 하는 사람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