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

공진수 센터장 2016. 1. 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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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감정 조절 문제로 힘들다며 호소하는 내담자가 있었다. 그래서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라고 했다. 갑자기 화가 나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배우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유감스러운 것은 당사자의 이야기를 직접 듣지 못해서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1)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잘 모른다.

감정 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것이 우울 때문인지, 그것이 불안 때문인지, 그것이 분노인지 잘 모른다. 잘 모르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오히려 현상에 집중하고 명분에 몰입한다. 그러다 보니 화와 분노를 내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자신의 명분과 신념만으로 무장을 한다. 매우 자기애적 성격의 모습이다. 그러니 감정을 모르고 감정에 대해서 관심이 없느니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은 의미없는 이야기가 된다.


2) 많은 부분은 타인과 세상 탓이라고 한다.

감정 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는 합리화나 투사 등과 같은 것이다. 즉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것은 타인 혹은 세상의 잘못이라고 주장을 한다. 부모 때문에, 자녀 때문에, 회사 때문에, 사회 때문에 등등 자신은 쏙 빼놓고 주변 환경과 사람들에게 책임을 돌린다. 그 원인을 거기에서 찾는다. 그러나 아는가? 당신의 감정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당신이 선택했다는 것과 당신이 그 감정을 휘둘렀다는 것을 말이다. 물론 타인과 세상의 탓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도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종합적이요 통합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이 필요하다.


3) 감정 조절에 대한 방법을 잘 모른다.

그러다 보니 욱하면 주변의 물건에 손이 먼저 가고, 입에서는 거품과 함께 욕설이 튀어나온다. 그냥 익숙한 모습대로 행동하고 자신의 감정이 잘 조절되지 않은 것에 후회를 하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는 과한 감정의 폭발 이후에 선한 사람처럼 행동을 하면서 죄책감을 씻거나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려고도 한다. 참 피곤한 삶을 산다. 그러니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에너지는 항상 소진되고 바닥을 친다. 지치고 무기력하며 자신감도 사라지고 모든 것이 불안하고 불길하다. 이런 사람일수록 상담에 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니 감정 조절에 대한 방법을 획득할 기회는 점점 사라지게 된다. 안타깝기 그지 없다. 그러면서 삶이 고달프고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면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괴롭힌다. 매우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


4) 자기성찰과 분석에 대해서 엄청 두려워한다.

감정 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보기를 주저한다. 스스로 생각해도 못났다고 생각하고 낮은 자존감으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 그리고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사람들을 피하게 되고, 직면해야 할 상황을 회피하게 된다. 결국 그러한 성향 때문에 항상 동일한 상황과 사건 앞에서 쓰러지고, 역시 나는 아니야 하는 왜곡된 신념을 확신으로 가지고 산다. 혹 잘 되는 일이 있더라도 그것에 대해서 인정하거나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그랬겠지 하는 마음에 자신의 성취에 대해서 평가절하를 한다. 혹 다른 사람이 호의를 베풀면 그 뒷면에 무엇인가 있을 것이라는 편집증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자신의 감정 조절 미숙에 의한 자아상이 왜곡되는 것이다.


그러니 감정 조절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숨길 일이 아니다. 오히려 좀 더 적극적으로 그러한 부분에 대한 변화를 위해서 용기를 내고 심리상담이나 치료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의 감정으로 타인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지만, 자신을 학대하는 경우도 발생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당신은 감정 조절에 얼마나 자신감이 있으며, 얼마나 잘 조절을 하는가? 한번 물어보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