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배우자 외도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공진수 센터장 2016. 1. 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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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가 부부 사이에 발생하게 되면, 즉시 부부상담 및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분야가 일반적인 심리상담과는 다른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폭력 관련 상담과 같이 행위자와 피해자가 발생되는 구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배우자 외도의 당사자인 행위자는 성심리치료를, 피해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서로 다른 증상을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피해 배우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빠른 치료적 작업이 없을 경우, 2차적으로 신경증이나 정신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일단 배우자 외도 사실을 인지하게 되면, 피해 배우자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급성 스트레스 장애를 그냥 방치하게 되면, 그것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해 간다.


일반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사고나 사건, 재해 등과 같은 충격을 받았을 때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나의 경험으로 볼 때 배우자 외도 역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킨다. 왜냐하면 한순간에 너무나 많은 정보를 통한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배우자의 외도가 단기간 그리고 1회기가 아닌 장기간 그리고 여러 차례에 걸쳐서 이루어진 정보가 한꺼번에 직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충격이 매우 크다.


여기에 사람들은 외도 현장을 직접 목격하거나 혹은 그 내용을 들음으로써 이미지화 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이 수시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상상하게 되면서, 감정조절의 어려움과 함께 불면증이나 악몽을 꾸게 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자살충동도 많이 생겨서 실제로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고, 갑자기 도로에서 자동차로 덤벼 드는 등의 돌발행동을 하는 피해 배우자들도 의외로 많다.


그러니 외도상담이나 외도치료라는 것이 그냥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참고 살면 되는 단순한 상담이 아닌 것이다. 여기에 기술적으로는 부부의 정서 뿐만 아니라 부부가 각각 자기분석이나 성찰도 필요한 부분이니, 매우 포괄적이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당신의 부부가 현재 배우자 외도로 인하여 갈등과 고통 그리고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면, 그냥 참고 살거나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하는 것은 매우 무모한 생각이요 행위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사람들은 기억이 희미해질 뿐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 이렇게 잊혀지지 않은 기억은 당신의 무의식 창고에 들어가게 되는데, 문제는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면 무의식 창고에 넣어 두었던 기억을 꺼낸다는 것. 그리고 그것 때문에 다시금 괴롭게 된다는 것이다. 감정기억이 활성화 될 수 있고, 상처의 흔적을 보면서 다시금 고통의 시간, 아픔의 시간을 반추할 수도 있다. 결국 참는 것과 잊으려고 하는 것은 잠시 효과를 볼 뿐, 궁극적으로는 반복적 고통과 아픔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러니 상처는 참아야 할 것도 아니고 잊어야 할 것도 아니다. 치료를 받아야 할 부분이다. 특히 정신적 외상, 심리적 외상 등은 참거나 억압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관계 속에서 치료 받아야 한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시간이 지속될수록 더욱 더 힘들어지게 된다. 왜냐하면 외상을 당할 당시의 각성상태가 계속 유지될 수 있고, 그러한 각성 상태에서는 물어본 것을 또 물어보고, 화난 것에 대해서 다시금 화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일한 사건을 다시 접할까 두려워서 회피적 행위를 하기도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자동적 사고를 하면서 예기불안 등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행위자들은 피해자들의 이러한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해서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함으로 인하여, 갈등이 더욱 더 큰 갈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면, 피해자는 행위자를 한 곳으로 몰 것이 아니라, 서로를 위해서 치료적 작업을 해야 한다.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통해서 관계를 다시금 정립하고, 그 안에서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바라기는 이러한 점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