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치료 - 내가 외도상담을 하는 이유는?

공진수 센터장 2016. 1. 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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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우자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게 된 것은, 부부상담을 하면서 많은 가정에 배우자 외도로 인한 상처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이다. 처음에는 평범한 부부상담을 신청해 오지만, 막상 이야기를 들어보면 배우자 외도의 상처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상담을 의뢰한 부부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에게도 외도의 상처가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상담에 나온 부부의 형제 혹은 자매들의 가정에서도 외도의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나는 확실한 통계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75 퍼센트가 정서적 외도 혹은 성적 외도 혹은 두 가지를 모두 하는 외도관계가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유부남과 유부녀의 외도관계가 굉장히 많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 외도로 인하여 가정이 해체되는 경우, 두 가정이 해체가 되고, 그 안에서 자라던 자녀들까지 아픔과 상처의 대물림을 하게 된다.


배우자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다보면,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너무 아픈 대리외상을 입는다. 그래서 상담 중 혹은 상담 후에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많다. 모든 부부의 경우는 다르지만, 그 속에 있는 아픔과 상처는, 상담사의 마음까지 아프게 하는 전이가 된다. 그리고 이들을 살려야겠다는 상담사로서 그리고 치료사의 소명의식이 생긴다.


내가 동행심리치료센터를 개원할 당시 나의 철학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었다. 크리스챤이었던 나에게 동행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직업이고 직장이기도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것은 지금도 변함없는 나의 철학이다. 그리고 나의 내담자가 어떤 종교를 가졌든 그리고 법적, 윤리적 그리고 도덕적으로 어떤 잘못을 했든 관계없이 심리상담과 심리치료에 임했다.


그동안 나를 거쳐간 내담자들 중에는 살인 전과가 있는 사람도 있었고, 자살시도를 했었다가 살아남은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배우자 외도로 인하여 급성 스트레스 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그리고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 모두 삶에 대해서 불행감이 많고, 자신에 대해서는 자책감과 자괴감이 높은 사람들이다. 쉽게 말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심리적 에너지의 유지가 관건이 된다. 그런 가운데에서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는 부부들을 보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그들의 아픔과 상처가 나에게 전이되고,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치료해야 할 소명 때문에, 어떨 때는 저녁 10시가 넘도록 대면상담을 하거나 전화상담을 하면서 내담자의 아픔과 상처를 나눈다. 전화상담의 경우, 전국에서 전화가 온다.


이러한 상담이 쉽지 않은 일인지라 가끔은 작곡을 하는 등의 창작활동을 통해서 내면의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한다. 그리고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통해서 관계가 회복되는 가정들을 보면서, 보람과 함께 고갈되고 소진되었던 내면의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한다. 아울러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 그동안의 경험과 깨달음을 글로서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나 역시 치료의 효과를 본다. 관계의 소중함을 보고, 가족의 중요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심리치료와 심리상담의 중요성을 깨닫고, 정말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러한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도 드린다. 가끔은 감사의 문자를 주는 내담자들을 볼 때, 나 역시도 그들이 너무나 고맙다. 부족한 상담사를 신뢰하고 함께 시간을 공유하면서 그 어려운 과정을 함께해 준 내담자들이 너무나 고맙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배우자 외도가 너무나 많다. 유부남과 유부녀의 외도관계가 너무나 많다. 이를 통해서 부부가 상처주고 받으며, 자녀들이 상처를 받게 된다. 그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더 중한 병에 걸리는데, 치료를 미루거나 무시하는 가정을 보면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


이 세상에서 배우자 외도가 사라지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현실적이지 않다면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통해서 완치되는 가정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러한 일에 내가 작은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