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외도 후 - 복수심에 불타다 보니...

공진수 센터장 2016. 1.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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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사실 인지 후 피해 배우자의 마음 속에는 복수심이 생긴다. 특히 자신에게 행위 배우자가 그동안 소홀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도 파트너에게는 금전적 보상, 물질적 보상, 정서적 보상 그리고 심리적 보상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참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이 겪는 아픔을 그대로 전이하려고 무척 노력한다. 그냥 밥을 안 해주거나 돈을 안주는 것을 떠나서, 더 극단적이고 파국적이며 매우 악마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배우자 직장에 외도사실을 알려서 창피를 주고, 직장에서 쫓겨나게 하기도 한다. 지인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려서 사회적으로 매장을 하려고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죽여 버리고 싶은 충동 속에서 놀라기도 하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인격적으로 비난을 하고 인격적 살인을 하기도 한다.


자녀들 앞에서 행위 배우자를 공개재판하기도 하고, 물리력을 행사해서 닥치는대로 때린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모른채, 자신의 감정만을 폭발시킨다. 당장은 후련한 것 같은데, 문제는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다시금 억울함, 섭섭함, 복수심이 타오른다는 것. 그럼 점점 복수적 행위는 강화가 되어서 처음에는 한 대 때리던 사람이 두 대 때리게 되고, 처음에는 물건도 던지지 않던 사람이 물건까지 손괴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원인 제공자만을 가리킨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점점 악마가 되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의 심정과 정황은 이해가 되는데, 점점 악마가 되어가는 모습에 대해서는 외면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배우자는 위로받고, 지지받고, 공감받는 것이 아니라 고립되고 소외된다.


그럼 그럴수록 더욱 더 화가 나고, 이렇게 만든 것은 바로 행위 배우자라는 오직 그 미움의 대상, 복수의 대상에만 몰입하고 집중한다. 쉽게 말해서 미쳐간다. 그러나 자신은 미쳤다고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는 그럴만한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일부분은 맞지만 일부분은 왜곡된 생각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직면해 주어도 들으려고도 생각해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점점 악마의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화를 낸다. 자신을 위로하지 않는다고 분노를 한다. 심한 경우 상담사나 치료사에게 욕을 하고, 감정을 드러낸다. 비난을 하고, 비판을 하고, 상담사와 치료사를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려 놓으려고 조종심리를 발휘한다. 그러나 상담사와 치료사가 그렇게 쉬운 대상은 아니고, 이미 피해 배우자의 심리와 그 상태를 바라보는데, 쉽게 그 전략에 들어가지 않게 된다. 그럼 상담과 치료를 중단한다.


더욱 더 악마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지름길을 택한 것이다. 그런 길을 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정을 바란다. 그러나 상담사와 치료사는 동정은 주지 않는 존재이다. 굳이 준다면 사랑과 믿음을 주려고 노력하는 존재에게, 의미도 없는 동정을 바라는 어린이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니 이러한 것을 받아주게 되면, 상담사와 치료사는 그 사람을 건강한 인격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숙한 어린이로 만드는 것이니, 아픈 환자 앞에서 수술에 대한 고통 때문에 수술을 머뭇거리는 의사가 어디 있겠는가?


아울러 복수심에 불타서 행하는 행위는 당장은 행위 배우자에게 향하는 것이지만, 결국에는 자신에게 향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기에, 매우 위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천사가 악마가 되었다면, 행위 배우자와 무관하게 그리고 행위 배우자의 행위와 무관하게, 피해 배우자에게는 최악을 맞이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니 이러한 것을 조절하고 이러한 함정과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피해 배우자의 경우, 일단 상담과 치료에 몰입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부분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악마가 되어서 문제를 바라보면, 이 세상은 모든 것이 악마적이다. 파국적이고 파괴적이고 피해를 주는 존재들만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니 이러한 편향성과 편파성 속에서 무엇을 제대로 볼 것이며, 무엇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을까?


복수심은 우리의 본능이지만, 본능도 잘 조절하지 못하면, 타인 뿐만 아니라 자신을 파괴한다는 것을 알라. 이것은 당신이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충격에 대해서 당신이 잘못 대응하고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분노는 정당하지만, 분노조절은 정당하지 않은 것이다. 복수심이 생기는 것은 정상이지만, 그 복수심을 다스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비정상 판정을 할 수 밖에 없다.


가슴 속에서 복수심이 타오르고 있는가? 행위 배우자는 결코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 그러니 중립적인 전문가, 중립적인 상담사와 치료사의 도움을 받으라. 편향적이지 않고, 편파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라. 이런 면에서 원가족과 지인들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신이 듣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만 말해주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다시금 이야기하지만 배우자 외도 후 당신의 마음에 복수심이 당신을 이리 저리 이끌고 있다면, 당장 전화상담부터 하라. 당신은 지금 당황하고 있으며, 혼란 속에 있다. 당신이 하는 행위가 정당할지 모르나 당신의 모습은 점점 찌그러지고 있다는 것을 알라. 그러는 사이 당신의 마음은 치유와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손상되고 있다는 것을 직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