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연구]외도 행위자 유형 (5) - 중독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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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전에 배우자 외도의 피해 배우자 유형을 올린 적이 있다. 나의 피해 배우자 유형 분석에 대해서 많은 피해 배우자들이 공감을 하면서, 외도상담과 외도치료에 임하고 있다. 마음 아프면서도 고마운 현상이다. 이번에는 행위 배우자 유형을 분석하는 글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행위 배우자들이 자기를 분석하고, 자기를 성찰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와 함께, 외도상담과 외도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고자 하는 바이다. 배우자 외도 후 행위 배우자는 피해 배우자의 치료에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치료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가끔은 행위 배우자들이 비협조적이거나 상담치료에 대해서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심리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나, 부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행위 배우자들도 상담치료에 임해야 함을 다시금 알린다.

배우자 외도를 하는 유형 중에는 성 중독형도 있다. 평소에 야한 동영상, 일명 야동에 심취하고, 야한 소설이나 만화 등을 탐닉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것을 보고 읽으면서, 그것을 부부의 성생활 속에서 실제로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외도 관계를 만들어서 이러한 욕구를 충족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배우자 외도를 하고 나서 발각이 되면,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는 숨기려고 하거나 피해 배우자를 통한 성적 좌절감에 대해서 책임을 전가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정작 자신이 성 중독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도 인정하기도 싫어한다. 오히려 중독이란 말을 듣고서는 더욱 더 화나 분노를 내기도 한다.

사람에게 성에 대한 욕구는 기본적인 욕구이자, 본능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죄도 불법과 위법도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적인 욕구를 잘 조절하지 못하고, 외도 관계를 만들거나 성추행, 성폭행과 같은 행위를 하게 되면 문제가 된다. 특히 배우자 외도는 성에 대한 욕구를 욕망으로 바꾸어 실행하는 것이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욕구가 아니라, 그 욕구를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 비정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중독적인 현상을 보이는 행위 배우자들은 그 내면에 수치심과 죄책감 그리고 두려움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거룩한 척, 깨끗한 척하지만, 정작 내면에는 자신의 성적 욕구를 만족시키지 위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 외도를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부분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반복적인 그리고 습관적인 배우자 외도를 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피해 배우자는 동일하거나 비슷한 배우자 외도 사건을 통해서 상처 받은 곳에 다시금 상처가 생기면서,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더라도 그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한 번의 배우자 외도를 통한 충격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인데, 반복적 외도, 습관적 외도를 당하게 될 경우, 신경증과 정신증에 빠진 경우도 보았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조현증에 빠진 경우였다.

성 중독적 증상을 가진 행위 배우자들은 다양한 심리치료와 외도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성 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분들에게 성 심리치료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잘 모른다고 한다. 성에 대한 지식은 나름대로 많지만, 성과 관련된 심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이다. 잘 모르니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은 비정상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부디 당신의 모습이 성 중독적인 모습이 있고, 거기에 배우자 외도까지 하는 사람이라면, 수치심과 죄책감 그리고 두려움으로 무장하고 방어할 것이 아니라, 성 심리치료를 비롯하여 인지행동치료와 정신분석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당신은 반복적인 배우자 외도의 행위자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것 때문에 이혼을 당하거나 당신의 삶이 파괴될 수도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