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행위자 유형

[부부연구]외도 행위자 유형 (6) - 결핍형

공진수 센터장 2016. 2. 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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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전에 배우자 외도의 피해 배우자 유형을 올린 적이 있다. 나의 피해 배우자 유형 분석에 대해서 많은 피해 배우자들이 공감을 하면서, 외도상담과 외도치료에 임하고 있다. 마음 아프면서도 고마운 현상이다. 이번에는 행위 배우자 유형을 분석하는 글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행위 배우자들이 자기를 분석하고, 자기를 성찰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와 함께, 외도상담과 외도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고자 하는 바이다. 배우자 외도 후 행위 배우자는 피해 배우자의 치료에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치료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가끔은 행위 배우자들이 비협조적이거나 상담치료에 대해서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심리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는 바는 아니나, 부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행위 배우자들도 상담치료에 임해야 함을 다시금 알린다.


배우자 외도를 하는 유형 중에는 결핍형이 있다. 이러한 결핍형은 이미 결혼하기 전부터 결핍을 가지고 있는 경우와 결혼 이후부터 결핍을 가진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특히 정서적 결핍과 성적 결핍은 배우자 외도를 벌이는 사람들에게 공동으로 발견되는 결핍들이다. 결혼 후 배우자와의 부부 관계 속에서 결핍이 발생되면, 그것은 결핍으로 끝나지 않고 무의식에 저장이 되거나 참고 넘어가는 등의 억압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결핍은 서서히 부부 사이의 관계에 이상 기류를 만들고, 부부 사이의 관계가 서먹해지거나 타성에 젖게 되면, 배우자 외도에 대한 위험도는 높아지게 된다. 결국 결핍을 부부 사이에서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부부 관계 밖에서 채우게 되는 것이 바로 배우자 외도가 된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면, 이미 그 전에 사전 전조증상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부부 사이에 냉기류가 형성되었고, 이러한 냉기류가 갑자기 생겼다면 서로 금방 느끼거나 깨닫겠지만, 서서히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에 누적이 되면 배우자 외도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그럴까? 내가 하는 외도상담과 외도치료에 찾아오는 부부들은 결혼 15년차 이후부터 30년차까지 다양하다. 나이대로 보면 40대와 50대가 주류이다. 그리고 이러한 내담자들은 개별상담을 통해서 각각 이야기를 들어보면, 부부 사이에 정서적으로나 성적으로 결핍이 많았음을 많이 느낀다.


문제는 이러한 것에 대해서 무심하거나 둔감하거나 무시하거나 회피하는 등의 전략을 사용하면서, 무늬 뿐인 부부로 살아가거나 서로 통제하며 살아가는 부부가 있는 반면, 의심하는 부부로 살아가는 경우도 많더라는 것이다. 사실 부부란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에 가졌던 사랑의 감정 등에 변화가 생긴다. 나이를 먹으면서 변하는 부분도 있고, 서로의 관계 속에서 만족 뿐만 아니라 불만족 때문에 변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현상에 대해서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은가 하고 가볍게 넘긴다.


그러나 부부는 살아가면서 수시로 보수해야 관계이다. 꼭 고속도로와 비슷하다. 처음 고속도로를 건설했다고 해서 관리해 주지 않으면, 고속도로는 여기 저기가 파손되고, 결국에는 고속도로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은 보수하고 관리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 소홀하다.


그러니 부부 사이에 결핍이 생기게 되면,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서 서서히 관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이상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가장 극적이고 불행한 사건이 바로 배우자 외도가 되는 것이다. 물론 부부 사이에 결핍이 있다고 해서 모든 부부들이 배우자 외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임상과 분석에 의하면, 배우자 외도를 한 사람들의 경우 부부 사이의 결핍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더라는 것이다.


결핍형의 외도 행위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부부는 서로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벌써 배우자 외도가 결핍형 때문에 벌어졌다면, 서로 비난하고 다툴 것이 아니라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그동안의 결핍에 대한 수리 및 관리에 대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 특히 이혼이 아니라 동거를 한다면 더욱 더 그렇다.


결핍은 참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결핍이 강할수록 그 결핍을 채우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우리 사람이다. 이런 점을 잘 인지하여서 혹 당신의 결핍형 외도 행위자라면, 피해 배우자와 함께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꼭 받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