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연구]유부남-유부녀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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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유부남-유부녀 외도가 많다는 것이다. 오늘은 여기에 대해서 적는다.

가정과 자녀 그리고 배우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자 외도를 하는 상당수는 유부남과 유부녀 조합이다. 여기에서 빠지는 경우로는, 가정을 가진 분과 직업 (남)여성의 조합 혹은 가정을 가진 분들과 일명 돌싱이라는 이혼남녀의 조합 혹은 가정을 가진 분들과 솔로인 남녀의 조합이다.

나는 그동안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면서, 1) 유부남-유부녀 조합의 배우자 외도건을 가장 많이 접했으며, 2) 직업 (남)여성과의 조합이 그 다음이었고, 그 다음이 3) 솔로인 남녀와의 조합을 만났다. 연령대로는 40대 중반에서 50대 후반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결혼 5년 이내에서 벌어지는 일명 신혼 배우자 외도도 인한 상담 경험을 했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인지는 모르나, 결혼 5년차 이후부터 40대 중반까지의 내담자들은 거의 없었고, 60대가 넘은 내담자는 아직까지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나는 여러 모로 분석을 하고 있다. 아직 결론까지는 내지 않았지만, 계속 이러한 현상을 관찰하고 분석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것을 외도상담과 외도치료에 활용할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유부남-유부녀 조합의 배우자 외도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일리가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많은 부부들이 결혼생활과 부부생활을 하면서, 날로 새로워지는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권태로운 삶에 빠지고 있으며, 부부의 정서가 더 메말라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갑자기 일어나면, 금방 그 위험을 눈치 채게 되겠지만, 결혼 후 자녀를 낳고 키우면서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자각하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배우자 외도에 대한 유혹과 욕구를 잘 조절하지 못하면, 배우자 외도는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배우자 외도를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따라서 나는 배우자 외도로 외도상담과 외도치료에 임하는 부부에게 꼭 말한다.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는 것은, 당신 부부의 삶에 터닝 포인트가 주어졌다고. 이혼을 하든 동거를 하든 선택과 결정은 부부가 하는 것이지만, 변화에 대한 터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혼이나 동거는 새로운 아픔과 고통 그리고 두려움과 불안의 시작이라는 것을 반드시 직면시켜 준다.

깨닫는 사람은 이러한 직면이 무엇인지 알고 상담과 치료를 통해서 아픔과 고통을 치료하고, 문제를 극복하며, 관계를 회복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 푹 빠져서 분노조절장애자가 되거나 편집증 성격장애가 되거나 우울증과 불안증의 노예가 되어 버린다. 그러다 정말로 죽을 것 같으면, 자존심 다 내려놓고 다시금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다시금 그들을 만났을 때 그들이 흘리는 눈물 속에는 지난 시간을 허비했다는 후회감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쉽고 안타까운 경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용기를 내어서 상담과 치료 현장을 찾은 내담자를 치료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상담사의 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최선을 다한다.

죽는다는 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살고 싶다는 사람이니 말이다.

오늘 이 시간에도 배우자 외도라는 마약과 마취제에 빠져서 모텔로, 야외로 헤매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듯 싶다. 경우에 따라서는 직장의 지하 주차장에서, 출장지의 술집에서, 심지어는 배우자를 태우고 다니는 자동차 안에서 등등.

상담을 하다 보면 온 나라가 외도 공화국으로 변한 것 같은 착각에 새삼 놀라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배우자 외도 관련 전화문의를 받게 되면, 놀라고 있을 시간이 없음을 많이 느낀다. 혹 여러분의 가정에 혹 여러분의 부부 사이에 배우자 외도 사건이 일어났다면, 즉시 전문가 상담을 받기를 바란다. 노출되기를 싫어한다면, 전화상담 등을 통해서 앞으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고, 그 어느 것보다 대형사건의 상처를 치료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