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배우자 외도의 피해 배우자는 무엇 때문에 감정조절에 실패하는가?

공진수 센터장 2016. 5. 1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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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를 인지하는 피해 배우자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는다. 처음에는 멍하지만 잠시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때부터 부부 사이에는 전쟁이 시작된다. 끝없는 전쟁 말이다.


그럼 왜 피해 배우자들은 배우자 외도 사실 인지 후 감정조절에 실패할까?


여기에는 행위 배우자에 대한 배신감과 불신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피해 배우자의 자아에 큰 상처가 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큰 상처가 자아를 허물어버리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자아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매우 중요하다.


자아가 건강한 사람들은 동일한 상황 속에서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감정조절과 감정표현 같은 것들도 잘 한다.


그러나 자아가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은 반대의 상황에 노출되게 된다.


사소한 것에도 예민하거나 과민하고, 분노하거나 우울하거나 불안해 한다.


그 원인은 배우자 외도라는 것에 동의를 하지만, 배우자 외도 인지 후의 반응들을 보면, 피해 배우자의 자아가 어느 상태인지 알 수 있다.


과일반화가 일어나고, 인지적 오류와 임의적 추론으로 각종 상황과 정황들을 왜곡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사실을 사실로, 진실을 진실로 믿거나 받아들이지 못한다.


여기에 감정과 충동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 그동안 점잖게 살아왔던 삶의 모습은 사라지고, 포악하거나 거칠어진 말과 행동을 하면서, 타인과 자신을 다시금 괴롭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외도상담치료에서 가장 먼저 접근하는 것은 감정조절과 함께 자아회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이 이루어지기 전에 배우자 외도를 다루는 것은, 아무런 장비도 없이 무기를 만지는 것과 비슷하다.


배우자 외도에 직면한 가정과 부부가 당신이라면, 행위 배우자는 가장 먼저 피해 배우자의 치료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배우자 외도에 대해서 변명하거나 해명하거나 설명하려고 하기 전에 피해 배우자의 치료에 가장 먼저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부는 손상된 자아, 상처받은 자아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감정조절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만나고 보기만 해도 다툼이 이어지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을 수도 있다.


상처는 배우자 외도로 생겼지만, 그 이후의 고통과 아픔은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금 강조하면서, 치료의 대상은 바로 당신의 자아라는 것도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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