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부부연구]반성, 사과 그리고 성찰

공진수 센터장 2016. 5. 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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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결혼을 하여서 살아가는 가운데 겪는 수많은 일들 중에, 배우자 외도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러한 배우자 외도가 예상도 하지 못한 시점과 상황에서 벌어진다는 것. 그런데 더욱 더 큰 문제는 배우자 외도 사건 이후 이것을 잘 수습하지 못하는 부부들도 많다는 것이다.


특히 행위 배우자의 부적절한 태도는 피해 배우자를 더욱 분노케 하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주어서 부부관계의 회복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그럼 배우자 외도 후 행위 배우자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1)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배우자 외도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하지 않는 행위 배우자들도 많다.


배우자 외도의 원인을 오히려 피해 배우자에게서 찾는 경우도 있다.


평소에 자신을 존중하지도 않았고, 성적인 좌절감과 거부감을 주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배우자 외도 행위에 대해서는 의미를 축소하거나, 간단한 말 몇마디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양 주장을 하기도 한다.


배우자 외도 후 반성을 해야 할 입장에서 이러한 태도들은 피해 배우자의 마음을 더욱 더 아프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피해 배우자의 치료에는 더욱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그러니 행위 배우자는 가장 먼저 반성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2) 사과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런데 이것 역시 수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행위 배우자로서 자존심을 내세우며 사과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진정성 없는 사과는 하지 않겠다며 사과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사실 사과의 진정성은 사과하는 사람의 몫이 아니라, 피해 배우자가 결정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과의 행위를 능동적으로 하지 않는 행위 배우자들도 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럴 경우 사과에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사과의 타이밍을 놓쳐 버리기도 한다.


결국 시간이 흐르고 난 후의 사과를 한다고 해도, 더욱 더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행위 배우자는 사과하는 것에 인색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사과를 할 때에는, 구체적으로 그리고 명료하게 하는 것이 좋다.


두루뭉실하게 사과를 하는 것은 부적절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3) 성찰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문제는 실수 후 그것을 복기해 보거나 성찰해 보는 것을 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차이가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동일한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니 실수를 하였다면 거기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 성찰하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상담사와 같은 전문가를 통해서 함께 성찰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상처의 치료도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하다.



혹 당신이 현재 배우자 외도의 행위 배우자인가?


그리고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하지 말고, 배우자 외도와 직면하기를 바란다.


이러한 직면은 진실성을 바탕으로 삼아야 하며, 이러한 직면이 있어야 당신은 추가적인 배우자 외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위에 제시한 반성, 사과 그리고 성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를 통해서 피해 배우자는 치료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며, 행위 배우자 역시 자신의 잘못과 실수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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