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연구]결혼 준비와 결혼 생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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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몇 년 되지도 않은 신혼 부부들 중에는 이혼 때문에 부부상담을 신청해 오는 경우도 많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부부 사이의 갈등과 시월드 그리고 처월드와의 갈등 그리고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의 갈등 등 다양한 이유를 나열하면서 이혼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대는 부부들이 많다.

그런데 막상 이들의 문제는 무엇일까 이야기를 더 들어보면, 결혼 준비는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했으나, 결혼 생활 준비는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이것을 비유로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어떤 가족이 외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하자. 컨테이너에 이삿짐도 보내고, 현지에 살 집도 미리 장만을 하였다. 그런데 막상 도착한 외국에서 필요한 언어 등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 때부터 고생이 시작되고 그 고생이 점점 누적되다 보면, 누가 이민을 오자고 했느냐고 하면서 다투지 않겠는가?

많은 부부들은 결혼 생활에 대해서 준비없이 결혼을 한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되고 갈등이 발생되면, 각자 부모의 모습을 따라하거나 자신의 주관대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원가족이 개입하고, 부부는 갈등상태에 빠져 버리고 만다. 다투고 다툴수록 그리고 싸우고 싸울수록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감정만 상한 채 지난 시간 속에서 섭섭했던 것, 서운했던 것들을 무작위로 퍼내면서 아픈 곳을 찌르고 또 찌른다. 그러다 지치면 헤어지자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10년 이상 산 부부보다 5년 이내의 부부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몇 년 살아보면서 상대방의 부정적 반응을 참고 참다가 한계에 부닥히면, 더 이상의 기대와 희망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부부도 있지만, 이혼으로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는 부부들도 있다. 전자든 후자든 모두 다 마음의 상처를 겪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극복의 길과 문제 해결의 길에 대해서 찾지 않고 포기와 회피를 하려고 한다. 결혼 생활에 대한 준비 부족이 가져오는 부작용과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이미 위에서도 적었지만 각 배우자의 원가족이 개입하기 시작하면, 전쟁은 국지전이 아니라 전면전이 되는 등의 부작용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원가족 구성원들 특히 양가 부모가 개입할 경우에는 부부의 문제가 가문의 문제로 비화되기도 한다. 부부의 입장에서는 아직도 원가족과 분리되지 못한 유아기적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 각 부모의 경우에도 자신의 자녀에게 집착하는 등의 또 다른 유아기적 모습을 보이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부부란 서로 좋아하고 호감과 친밀감을 가졌기 때문에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부부가 되었을 경우에는 부부의 문제를 부부가 해결하겠다는 책임의식과 함께 원가족으로부터 경제적, 심리적, 정서적, 공간적 분리가 되어야 한다. 부모와 등을 지라는 것이 아니라, 부부의 문제는 일차적으로 부부가 해결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원가족이나 친구 등을 찾는 것이 답이 아니라, 전문가를 찾는 것이 지름길이다. 아무래도 원가족과 친구들은 사전에 만들어진 인간관계 때문에 자녀와 친구에게 편향적인 입장을 가질 수 있고, 냉정하며 중립적인 입장에 서지 못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정말로 부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상담사를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뒤늦게나마 결혼 생활이 무엇인지? 부부가 무엇인지? 부모가 무엇인지? 등등을 배우고 익히는 부부들에게는 희망이 보인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부부들의 경우에는 가정폭력이 벌어지거나 배우자 외도와 직면하거나 아니면 이혼을 하는 등의 부작용과 후유증에 빠지게 된다. 어느 누구가 가정폭력, 배우자 외도 그리고 이혼을 위해서 결혼을 할까? 그러나 많은 부부들은 이러한 딜레마에 빠져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니 많은 가정에서는 아픔과 상처가 차고 넘친다고 할까?

결혼 준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결혼 생활이다. 왜냐하면 결혼식은 단기간에 끝나지만, 결혼 생활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서로 잘 해보자는 의식 못지않게, 어떻게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인지 방법적으로 알고 익숙해 있어야 한다.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엄마로서, 아빠로서 그리고 여자와 남자로서 건강한 부부, 행복한 부모가 되는 길과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구호만 있다고 해서 세상 일이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힘들게 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구호만 외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세상은 구호도 필요하지만, 그 구호에 적합한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학교 등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 심지어 인생학교에서 잘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니 자신이 살았던 원가족의 문화대로 살려고 하다가 부부는 갈등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로 협의하고 협력하는 방법까지 모르니, 다툼은 다툼의 연속으로 싸움은 싸움의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서로 힘 빠지는 결혼 생활을 이어간다. 참 피곤한 나날의 결혼 생활을 하는 것이다.

혹 당신의 부부가 위와 같다면 그리고 당신의 자녀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결혼 생활을 위한 부부상담은 어떠한가? 한번 사는 인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부유하게 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예비부부상담부터 부부상담 등이 여러분 주위의 부부상담센터 혹은 가족상담센터에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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