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연구]자신감과 용기없이 이혼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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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부부들을 상대로 부부상담을 진행하면서, 이혼 위기에 빠진 부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혼을 하고 싶다고 주장하는 부부들을 만나보고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홀로서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서도 이혼을 운운하는 부부들을 보았다는 것이다.

결혼이 장난이 아니듯이, 이혼도 장난이 아니다. 결혼 이후의 삶도 현실이듯이, 이혼 이후의 삶도 역시 현실이다. 그러니 결혼이 도피처가 될 수 없듯이, 이혼도 도피처가 될 수 없다. 이혼 이후에도 살아가야 하고, 결혼과는 달리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인생을 매 순간 처음 사는 것과 같이 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서 예측이나 예상을 할 뿐, 미래의 삶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서도 중대한 선택과 결정을 무모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선택과 결정에는 인생 선배나 후배들의 삶을 통해서 일정 부분 참고를 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살아갈 뿐 모두가 다르게 살아간다는 것이고, 결혼이나 이혼 등은 남의 삶이 아니라 바로 당신의 삶이라는 것에서 대충 생각하고 선택과 결정을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록 배우자에 대해서 섭섭하고 서운하며 억울하고 미움과 증오의 감정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이 되었든 10년이 되었든 함께 살아왔다는 것에 익숙한 부부들이 홀로서기를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나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심리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정도의 자존감이 있다면 좀 더 쉽겠지만, 경제적, 심리정서적 그리고 관계적으로 부실한 상태에서 이혼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이혼에 대해서 후회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나는 이혼을 생각하고 부부상담에 나온 부부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고 선택과 결정을 하라고 한다. 아울러 이혼에서 동거로 삶의 방향을 전환한다면 반드시 부부상담 등을 통해서 그동안 살아왔던 삶의 방식과 패턴 등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하라고 부탁을 한다. 무조건 도망가고 도피하며 회피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고쳐쓰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비효율적이었던 과거의 삶에서 벗어나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며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의 삶의 가질 수 있도록 도우려고 무척 노력을 한다.

감사하게도 마음을 다시 먹고 새로운 방법을 배우고 익히며, 그 속에서 부부로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부부들은, 이혼의 위기 앞에서도 더욱 돈독한 관계와 함께 보다 나은 삶을 계획하고 살아가지만, 자존심 때문에, 홧김에, 부부갈등의 문제에서 도피하고자 이혼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부부들은, 오직 이혼만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터널시야에 빠져서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더군다나 홀로서기에 대해서 자신감도 용기도 없으면서, 이혼만이 답인양 주장하는 부부들을 보면, 삶에 대한 이해와 관계에 대한 이해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모하다는 것이 이런 경우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특히 홀로서기에 자신감과 용기가 없는 분들 중에는 자식을 걱정하는 듯이 말을 하면서 모호한 자세와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의 삶을 들어보면, 자식을 위하는 언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인 경우도 종종 본다. 자신의 자신감 없음과 용기 없음을 자식에게 투사를 하면서 문제에 직면하는 자신감과 용기까지 없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부부로 살아가면서 참고 인내하며 이해하려고 했지만 도무지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면 이혼을 선택하고 결정하라. 그러나 그러한 선택과 결정 전에 자신에게 반드시 물어보라. 홀로서기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가 있는지? 홀로서기 이후의 살아가는 대안과 방법은 있는지? 홀로서기 이후에도 배우자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 등의 정서적 이혼까지 잘 할 수 있는지? 자식을 운운하기에 앞서서 이혼이 당신의 삶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는지? 등등 말이다.

어느 부부나 갈등과 문제는 있다. 이러한 갈등과 문제를 직시하고 직면하면서 함께 해결과 극복을 하는 부부가 있고, 반대로 갈등과 문제를 회피하거나 도피하는 부부가 있을 뿐. 당신의 부부는 지금 어느 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어떤 방법을 선택하고 결정하려고 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꼭 물어볼 것은 자신감과 용기이다. 이것도 없으면서 이혼을 운운하는 것은 서로에게 상처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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