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부부대화]명료하게 대화하라!

공진수 센터장 2016. 11. 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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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부부들을 만나서 부부상담을 해 보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부부대화를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의사소통이 잘 안 되어서 오해가 오해를 낳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정작 갈등부부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잘 모른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듯이 말이다. 그래서 부부대화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한다.


많은 부부들은 한 해씩 살아가면 갈수록 의사소통과 대화가 풍부해지는 부부가 있는 반면, 반대로 한 해씩 살아가면서 더욱 답답해 하는 부부들도 많다. 이러한 것이 지속되다 보면, 서로 지지치도 하지만, 아예 포기하고 사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상대방의 말에 대해서,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서, 상대방의 욕구에 대해서 무심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 역시 누적되다 보면, 배우자를 평가절하하고, 무시하고 산다. 그러면서 마음 한 구석에는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배우자를 이리 저리 재단하면서, 배우자가 이렇다 저렇다 하고 오류와 추론에 빠지게 된다. 부부의 대화법에서 하자가 있는 것인데, 이러한 것을 오랫동안 방치하다 보니, 이제는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왜곡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러한 부부들을 부부상담에서 만나서 상담사와 함께 3자 부부상담을 해 보면, 많은 부부들은 명료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냥 "배 고파요? 밥 좀 주세요!" 라고 말을 하면 5분 만에 끝날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사족을 달면서 헛돌기만 할 뿐 정작 본질을 이야기 하지 않는 부부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돌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은 보지 않고 상대방이 말귀를 못 알아 듣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럼 왜 사람들은 말을 빙빙 돌릴까?


그것은 자신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쉽게 말해서 위에 적은 것처럼 배 고프니 밥 좀 달라고 하는 것이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의사소통을 하는 것에는 다양한 욕구가 숨어 있게 된다. 그런데 자신의 욕구를 상대방에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하는 부부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말을 돌리게 되고, 말을 돌리다 보니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와 의미는 불명료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누적이 되다 보면, 부부의 의사소통과 대화가 풍부해 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메말라지게 되는 것이다.


윤활유가 사라지게 되니 스치기만 해도 찰과상이 생기게 된다. 생채기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것이 바로 상처가 된다. 상처 받은 곳에 추가적인 상처가 생기게 되면, 치료는 더욱 어렵게 되고, 상처는 더욱 심각하고 곪게 된다. 명료한 의사소통과 대화만 했어도 금방 해결될 것은 10년, 20년을 묵히면서 상대방에 대한 원망과 섭섭함이 쌓이게 된다. 나중에는 오해를 풀기에는 너무나 군살이 되어버린 마음의 상처 때문에 쉽게 마음의 문도 열리지 않고, 마음의 상처도 낳지 않게 된다.


그러니 부부는 대화를 할 때 명료하게 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다른 것과 비교를 하든, 다른 것을 비유로 들든, 그 뒤에 숨어 있는 행간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비교와 비유는 하면서 그 뒤의 의도와 의미를 설명하지 않는 부부들도 많다. 그래놓고 상대방이 말귀를 못 알아 듣는다고 화를 내고, 분노하고, 짜증을 낸다. 의사소통과 대화는 더욱 더 멀어지게 되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다시금 이야기 하지만 부부의 대화는 명료해야 한다. 아프면 아프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빙빙 돌리고, 은유적 표현으로 가득찬 대화, 피상적인 대화 등을 한다면, 상대방은 말귀도 모를뿐만 아니라, 부부의 의사소통과 대화는 비효율적이 되고 만다. 혹 여러분의 부부가 이러한 현상에 빠져 있는가? 그렇다면 싸울 일이 아니다. 부부의 대화법을 변화해야 할 때이다. 그리고 이러할 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이다.


부부가 의사소통과 대화만 잘 해도 문제는 문제화 되지 않는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