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거짓말의 생리

공진수 센터장 2016. 11. 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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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나서 거짓말 한 번 하지 않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늘어나는 등의 문제가 있다. 오늘은 거짓말의 생리에 대해서 간략하게 몇 자 적어 보고자 한다.


어린이든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우리는 하루에도 한 두 번의 거짓말을 할 것이다. 그런데 아는가? 거짓말에도 생리가 있다는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해 볼 것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다는 것이다. 이것을 심리적으로는 강화라고 한다. 하면 할수록 늘어나고 능수능란해지는 것이다. 한 가지 거짓말을 하고 나면, 그것을 덮기 위해서 몇 가지 거짓말을 추가로 해야 한다. 문제는 이렇게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늘어난다는 것이다. 즉 거짓말 하는 행위가 강화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생각해 볼 것은, 거짓말을 하다 보면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혼란스러워진다는 것이다. 한 두가지 거짓말을 했을 때에는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하다 보면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거짓인지? 당사자도 혼란스럽게 된다. 그래서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된다.


세 번째로 생각해 볼 것은, 거짓말도 자주 하다보면 감각이 무디어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거짓말을 했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렵기도 하지만,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다보면 이러한 죄책감, 두려움 등은 무디어진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고 나서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상태까지 갈 수 있다. 그래서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끝으로 생각해 볼 것은, 진실은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반드시 드러난다는 것이다. 어떤 진실은 몇 백 년 후에 드러나기도 하지만,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 진실은 거의 없다. 더군다나 오늘날처럼 디지털화가 잘 되어가는 세상에서는 더 쉽게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다만 진실을 진실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뿐.


따라서 작은 거짓말을 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을 것이 아니라 더욱 진실해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거짓말 때문에 화를 내기보다는 거짓말을 하고서도 인정과 변화가 없을 때 분노하게 된다. 이러한 것은 아이들을 키워본 부모라면 충분히 느낄 것이다. 외도를 경험한 피해 배우자라면 충분히 느낄 것이다.


혹 여러분이 부모에게, 자녀에게, 배우자에게 거짓말을 하였는가? 숨기고 더 많은 거짓말을 할 것이 아니라,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와 태도를 가지라! 이것이 거짓말의 생리에 빠지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삶을 극복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