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시선접촉이 어려운 사람들

공진수 센터장 2016. 12. 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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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할 때 시선접촉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은 시선접촉의 부족으로 인하여, 주변으로부터 다양한 오해를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시선접촉을 하지 않으면서 대화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거나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혹은 경청을 하지 않거나 등등으로 오해를 한다.


그러다 보니 정작 시선접촉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서 여러 가지 불이익과 함께 문제가 발생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성장기 때 부모 등을 통해서 억압, 학대, 폭력 등을 많이 받았거나 학창시절 왕따 혹은 학교폭력 등에 노출이 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시선접촉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이러한 자신감이 없다 보니 다시금 시선접촉을 하지 않으면서 대화를 하거나 침묵을 하면서 사회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실제로 내가 만났던 여러 내담자 중 시선접촉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직장을 다녀도 직장생활과 그 속의 대인관계에 대해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는 등으로 본의 아니게 실업자로 생활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느끼거나 시선접촉에 대한 변화를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이러한 사람들을 옆에서 도와주려고 하는 가족들이 나설 경우, 가족들에게 매우 예민한 반응과 공격적 태도를 보이면서 가족들의 관계만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모습은 시선접촉이 힘든 사람들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행동적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정신건강과나 심리치료센터 등을 가서 도움을 받으라고 하면, 자신의 증상에 대해서 부정하고 부인하는 방어기제를 보일 뿐,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 두려워하거나 귀찮아하면서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 보니 각종 증상들은 긴 시간동안 방치가 되어 버리고, 정작 나중에 이러한 증상들을 고치려고 하고 변화하려고 하면, 그동안의 시간이 너무 누적되어서 치료와 변화가 쉽지 않은 경우를 자주 겪는다. 치료의 타이밍을 놓침으로써 변화의 적정한 타이밍까지 놓치게 되는 것이다.


시선접촉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마음에 다양한 아픔과 상처가 있다. 아울러 시선접촉을 잘 하지 못하다 보니, 대인관계 속에서도스스로 소외를 시키거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소외를 당하는 등 불이익을 얻게 된다. 따라서 시선접촉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심리적 치료와 함께 행동적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없다면,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가족의 행복까지도 해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이런 분들이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릴 경우,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혹 당신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맺기에서 시선접촉을 잘 하지 못하는가? 다른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지 않고, 당신의 당당한 사회생활을위해서는 심리치료와 함께 행동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것은 당신의 생각일 뿐, 여기에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아울러 시선접촉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자기주장에 대해서도 잘 하지 못하는 등 복합적인 증상을 보인다. 그래서 자신의 내면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내면의 욕구불만은 모아 놓았다가 폭발시키는 등 분노조절에도 어려움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심리적으로 우울하거나 불안하는 등 복합적인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잦다.


그러니 이러한 것은 묵힐 것이 아니다. 오히려 치료를 통해서 극복해야 할 것이다. 혹 당신의 주변에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자녀 혹은 가족들이 있다면, 그냥 넘기지 마시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혹 당사자들이 조금 거부하는 경향이 있더라도, 빠르게 치료를 할수록 더욱 효과가 좋다는 것을 인지하셔서,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