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칼럼

[이혼연구]왜 이혼을 하는가? (1)

공진수 센터장 2016. 11. 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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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는 부부들은 성격 차이가 문제라고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혼을 하는 부부들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이혼을 선택한다. 그렇다면 그 이유를 알고 예방을 하면, 이혼을 조금이나마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이혼을 하는 부부들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더 이상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아서이다. 부부란 결혼하는 순간부터 고의적이든 비고의적이든 상처를 주고 받는다. 따라서 상처가 없는 부부들은 없다. 오히려 상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부로서 살아가고 이러한 상처를 극복한 후 행복한 부부로 살아간다.


상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부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처도 있고, 부부가 자녀를 사이에 두고 생기는 상처도 있으며, 부부와 그들의 원가족들이 개입해서 발생하는 상처도 있다. 여기에 경제적인 부분, 정서적인 부분, 관계적인 부분 등등의 다양한 환경에 의한 상처들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처를 잘 극복하는 부부가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부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상처가 되도록이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부부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부부들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부부로서 살아가는 법을 알고, 배우며, 익혀서 결혼하는 남녀들은 없다. 서로 좋은 감정과 친밀감 그리고 신뢰감이 있으니 결혼을 하는 것이고, 부부로서 인연을 맺는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이렇게 연애를 하고 살아왔으니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부부의 삶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나 기대를 하면서 결혼을 한다.


그러나 결혼한 다음 날부터 부부는 밀당을 시작한다.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삼시 세끼처럼 생기는 문제들 앞에서 우왕좌왕하게 된다. 그러다 원가족에게 의존을 하거나 원가족의 개입 속에서 힘든 시간이 시작된다. 여기에 자녀들이 태어나면 문제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늘어나는 가정으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문제가 늘어나면서 상처도 늘어난다. 그리고 이러한 상처가 누적이 되어서 더 이상 상처를 받고 싶지 않다면, 이혼이라는 파국을 선택하고 결정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과 결정을 위해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외도를 하거나 중독 등에 빠져서 빌미를 제공하거나 명분을 만들기도 한다.


이혼이란 헤어짐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혹 자녀라도 있다면 이혼의 후유증은 남는다. 이혼 후 자녀와 동거를 하든 동거를 하지 않든 관계없이 관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냥 헤어지면 홀가분하고 자유로울 것 같지만, 한동안은 이혼의 후유증으로 인하여 일상이 허물어지는 경우도 잦다. 여기에 경제적인 면에서 취약성을 가지고 있거나 개인적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갖지 못할 경우에는, 이혼 후의 삶의 매우 힘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부부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받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의 삶이 중요하다. 적어도 부부가 인격적인 만남의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상대방의 마음과 의도를 잘 헤아리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들이 잘하지 못하면, 방법을 배워야 한다. 배우고 익혀야 한다. 남성중심이나 여성중심의 삶이 아니라, 부부중심의 삶을 만드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부부로서 살아온지 10년 20년 정도 되었다면,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 삶을 위해서 분석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요즈음은 TV, 책, 강좌 등과 같은 방법도 있지만, 전문가를 만나서 예방상담 혹은 치료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적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의식의 창고 속에 차근차근 쌓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처가 언젠가 폭발하는 계기가 되면, 그 폭발력은 묵힌 시간만큼 강력해지게 된다.


그래서 많은 부부들은 화병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참아온 화와 억압한 화 때문에 병까지 생기는 것이고, 이러한 것이 누적이 되어서 중년이혼 혹은 황혼이혼의 위기 앞에 서는 것이다. 평소에 잘 관리를 해 왔다면 이렇게까지 오지 않았을 것을, 평소에 잘 관리하지 못한 것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는 것이다.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부는 성격 차이로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아서 헤어진다. 그러니 평소에 성격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상처에 대해서 민감해야 한다. 혹 상처를 주고 받았다면 빨리 치료가 되고 회복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왕 이렇게 된 것', 혹은 '이왕 버린 몸'이란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부가 상처만 잘 치료하고 관리만 잘 해도 행복한 부부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잘 인지하시고 행복한 부부, 건강한 부부로서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