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배우자 외도에 취약한 사람들 (2)

공진수 센터장 2016. 11. 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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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면서 느끼게 된 것은, 이런 사람들이 배우자 외도에 취약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다. 모든 남녀들은 배우자 외도에 취약하다. 그렇다고 모든 남녀가 배우자 외도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들이 배우자 외도에 취약한지를 안다면 그래서 미리 예방이 가능하다면 하는 생각에 칼럼을 연재해 보도록 한다.


내가 만났던 외도 행위 배우자들의 경우에는, 억압적으로 자라고 성장한 사람들도 많았다. 부모로부터 억압을 받고 자란 사람들은 성인이 되면, 그 억압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막상 성인이 되고 나면 억압에서 풀려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를 억압하는 모습으로 변한다. 또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도 억압을 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억압이 좋아서가 아니라 억압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억압이라고 하면, 의식 속에서 견디기 힘든 감정 등을 무의식 속으로 눌러버리는 것을 말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억압은 언제든지 그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저항은 억압이 심하면 심할수록 더욱 강해진다는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볼까?


부모의 외도를 보고 자란 사람들의 경우, 그로 인한 부모의 갈등을 체험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나는 이 다음에 저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억압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러한 억압이 강하면 강할수록 부모의 외도와 같은 행위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취약하게 된다. 억압의 의한 저항으로 인한 부분이 그 이유일수도 있지만, 외도를 회피하고자 하는 모습 속에서 외도와 더 친밀해지는 부분도 있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면 여러분에게 쉽게 설명이 될까?


예를 들면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과 가까이 있고 싶어하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이것 역시 그 사람과 가까이는 아닐지 모르나 그 사람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고 하면 조금 이해가 될까? 부모의 외도에 대해서 부정적인 관점을 가진다든지 아니면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 분노한다고 해서, 우리는 외도로부터 분리되고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싫지만 그 곁에 있게 된다는 것이다. 억압을 하면 눌러질지는 모르나 문제로부터 분리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 좀 더 쉬운 설명일까?


특히 배우자가 억압적인 사람이라면, 억압을 당하는 배우자의 입장에서는 부부 사이의 관계와 정서 등에서 문제가 생기기 쉽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외도를 통한 문제해결이나 도피적 혹은 회피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어렸을 때의 억압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문제는 새로운 배우자 옆에서 새로운 억압을 받으니, 과거의 억압적 상황이 반추가 되면서 도피적 그리고 회피적 현상으로 외도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부부는 서로 억압하는 구조를 만들면 안된다. 일반적으로 부부 사이의 억압적 구조라 함은, 부부 중 어느 한 사람이 주도권을 가지고서 생활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남편 혹은 아내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주도권을 가지고서, 상대방의 의견과 행위 등에 대해서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등의 행위를 하게 되면, 반대편 상대방은 억압을 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억압에 대한 반발심으로 외도를 하는 경우도 잦다.


외도를 하게 되면, 외도 파트너의 경우 억압적으로 해 주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억압을 받고 자란 사람의 욕구를 적당히 챙겨주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행위 배우자의 경우 '외도 파트너와 결혼을 했다면...' 하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도 모두 착시현상이라는 것은 행위 배우자의 경우 잘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외도관계와 부부관계의 차이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외도관계란 그냥 즐기면 되는 관계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보다는 쾌감이 더 큰 반면, 부부관계는 책임을 지는 관계이기 때문에 행복보다는 스트레스가 더 클 수 있다. 따라서 외도관계가 부부관계로 변하게 되면, 방금 앞에서 적은 것과 같은 상황의 변화가 오게 되는데, 많은 외도관계 속의 남녀들은 이혼을 하고 외도 파트너와 결혼을 하면 완벽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착시현상이라는 것이다.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혹 당신의 부부가 배우자 외도 문제와 직면을 했다면, 개인적으로든 부부관계적으로든 억압에 노출되었고, 또 억압적으로 살지 않았는가 돌아볼 일이다. 만약에 이러한 부분이 있다면, 부부는 삶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변화가 두 사람의 힘으로 역부족이라고 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서 개인적인 억압과 부부관계적인 억압의 구조에서 벗어나고 극복하는 노력을 해야만이 부부는 추가적인 배우자 외도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