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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반복적으로 배우자 외도를 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그런데 반복적 배우자 외도가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 외도 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취약한 것 같다. 결국 병은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게 되어 있는데, 치료에 대해서 무관심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부상담과 외도상담의 현장에 있는 나로서는, 다양한 배우자 외도 경우를 직면하게 된다. 배우자 외도를 처음으로 직면한 부부에서부터 여러 차례 배우자 외도를 겪고서 찾아오는 부부들까지.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병 혹은 병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많은 행위 배우자 혹은 부부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배우자 외도는 실수라고 하기에는 심각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자 외도가 벌어지면, 부부의 관계는 파국을 맞을 정도로 타격을 입고, 자녀들이 있을 경우에는 자녀들에게까지 후유증과 부작용을 준다. 병적인 요소가 있다 보니, 행위 배우자에게만 부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피해 배우자에게도 부정적 영향력을 미치고, 자녀들에게까지도 부정적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실제로 내가 만나는 내담자들의 가족력을 보면, 이미 행위 배우자나 피해 배우자의 원가족 중에는 배우자 외도를 했던 경우가 많다.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배우자 외도를 했던 환경에서 자란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분명 부모가 배우자 외도를 했을 때,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배우자 외도를 대물림 받는 상황을 보면 씁쓸하다. 왜 이럴까? 부정적 영향력도 후대의 삶에 영향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부부들은 배우자 외도와 직면하게 되면, 이혼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헤어지고 분리하는 방법을 택한다. 나 역시 이러한 것에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반복적인 배우자 외도를 하는 경우라면, 이혼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 가지 전제가 깔린다. 최소한 감정적인 선택이 아닌 이혼이어야 하고, 상처를 치료한 후에 이혼이어야 하며, 자신의 삶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이혼이 되어야 한다는 것 등등.
아울러 배우자 외도 이후에도 부부가 함께 살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 등을 통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아픔과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무디어지지만, 결코 잊혀지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무의식이라는 창고에 저장이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잊혀지고 해결되는 것 같지만, 부부 사이에 갈등과위기가 다가오게 되면, 무의식 속에 저장된 아픔과 상처가 다시금 활성화 되어서 폭발하게 된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와 같은 사건을 직면했다면,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 등을 통해서 마음의 아픔과 상처를 치료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최소한 흉터나 자국이 생기지 않도록 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반복적인 배우자 외도 속에서도 이혼하지 않고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치료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아픔과 상처를 치료한다고 해서 기억까지 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한 고통은 완화되는 효과가 있으니 적어도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 등을 통해서 치료를 받을 가치는 있는 것이다.
다시금 적지만 반복적인 배우자 외도는 병이다. 병은 숨길 것이 아니라, 전문가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할 사안이다. 이러한 것을 잘 인지하시어 지혜로운 대처와 수습을 하는 부부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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