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피해자 유형

[외도연구]외도 피해자 유형 (4) - 복수형

공진수 센터장 2016. 11. 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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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가 벌어지면 피해 배우자는 말 그대로 멘붕에 빠진다. 결국 이러한 멘붕을 통해서 감정통제와 조절은 실패하게 되고, 감정의 늪에 푹 빠지면서 문제의 본질과 해결에 대해서 바라보지 못한다. 이에 피해자 유형들을 적어본다. 문제는 당신이 배우자 외도의 피해 배우자이고, 이런 증상이 있다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배우자 외도 이후에 복수심에 불타는 피해 배우자들이 많이 있다. 지극히 정상적 반응이지만, 이러한 전략으로만 문제해결을 시도할 때에는 비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사실 복수라는 것이 행위 배우자를 향하는 것 같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데에 심각성이 있다. 복수를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 비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피해 배우자는 2차 피해를 입는다. 예를 들어서 손잡이가 없는 칼을 사용할 경우, 행위 배우자 뿐만 아니라 피해 배우자도 다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복수심에 불타는 피해 배우자는 자신의 전략에 대한 터널시야에 빠져서 시야가 좁아지고, 상황인지가 안되는 상황에서 최악의 한 수를 두기도 한다. 결국 복수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삶도 망가져 버리는 상황에 도달하게 된다. 그래서 옆에서 상담사로서 조언도 하고, 직면도 하지만 그것을 깨닫기에는 복수심이 너무 강해서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배우자 외도 후 행위 배우자에게 복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혼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혼 후 삶이 더 피폐해지면 그것은 복수가 아니다. 그것은 파멸이다. 이런 면에서 이혼을 하더라도 준비된 이혼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만약 이혼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당신의 상처부터 치료하는 것이 복수의 시작이 된다. 일단 피해 배우자가 여러 가지 충격으로 몸과 마음이 망신창이가 되었으니, 먼저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바로 복수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상담치료나 치료상담을 하다 보면,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 복수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니 복수가 아닌 용서가 진정한 복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럼 굳이 원시적인 방법으로 복수할 필요가 사라지게 된다. 그러는 동안 피해 배우자는 더욱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게 된다. 나는 이런 내담자들을 여러 명 알고 있다. 이런 것은 나의 생각이 아니라, 외도상담과 외도치료 중에 알게 된 내담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배우자 외도는 반드시 사과와 반성이 따라야 하고, 재발방지와 예방이 되어야 할 사안이다. 특히 이혼이 아니라 동거를 한다면 말이다. 참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그냥 무시하고 넘어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배우자 외도가 벌어지면, 피해 배우자는 몸과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경험과 모든 것을 믿을 수 없고 희망이나 기대 등을 할 수 없는 무기력감에 빠지는 등의 급성 스트레스 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기 때문에, 다시는 이러한 일을 겪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협과 협박이 아니고, 통제와 제한이 아닌, 행위 배우자의 진정한 사과와 철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여기에 피해 배우자는 새로운 신뢰감 쌓기와 용서를 준비하는 과정 등이 필요하다. 이것은 부부에게 배우자 외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삶과 행복하고 건강한 인생을 위해서 필요한 과정들이고 요소들이다.


혹 당신이 복수심에 불타고 있는가? 행위 배우자를 보기에 앞서서 당신의 모습을 보라. 하루가 다르게 악마가 되어 가는 당신의 모습을. 하루가 다르게 괴물이 되어 가는 당신의 모습을. 당신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당신 주변 사람들은 비록 당신이 피해 배우자라고 하더라도 악마와 괴물이라는 것을 안다. 하물며 행위 배우자도 안다. 그러니 말로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라든지 배우자를 용서해 주고 싶어요! 라고 말하지만, 당신의 모습 속에서 행위 배우자는 두려움에 빠져서 더 멀리하거나 외도 파트너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무지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다. 배우자 외도 후 멘붕에 빠졌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하라.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할지를 구별해야 하고, 무엇은 정상이고 무엇은 비정상인지 알아야 한다. 아니 깨달아야 한다. 적어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이 문제에서 자유를 얻기 위해서 말이다.


복수심은 백해무익인다. 복수는 복수를 불러온다. 그리고 복수를 먼저 한 사람도 그 후폭풍으로 새로운 아픔과 상처를 맛보게 된다. 나는 당신을 살리고 싶다. 당신을 도와 주고 싶다.


이 점을 꼭 깨닫고 즉시 전화상담이나 방문상담을 하라.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