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사건 후 이혼

공진수 센터장 2016. 12. 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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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공부할 때 일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독일인들에게는 유명한 남자 연예인이 있었는데, 그가 외도 후 이혼을 하고 새로운 파트너와 동거를 했다는 소식이었다. 워낙 바람둥이여서 그러러니 했는데, 재미 있었던 것은 새로운 파트너가 전 배우자와 너무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것을 보면서 느끼게 되었던 것은, 사람에게 성격도 쉽게 변하지 않지만 취향도 쉽게 변하지 않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그렇다. 남녀가 서로 사귀고, 호감과 친밀감 그리고 신뢰감을 가지고서 결혼을 하지만, 이렇게 평범한 부부가 외도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것을 보면, 사람은 과연 믿을 수 있는 존재일까? 하는 궁극적인 질문과 함께, 왜 외도한 사람들은 추가적인 외도를 할까? 라는 질문도 함께 해 보게 된다.


특히 한 번의 외도도 크나큰 아픔과 상처를 주는데, 반복적인 외도를 하는 배우자와 함께 살고 싶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도 잦다. 이혼의 준비가 안 되었는데도 이혼을 선택하고, 첫 번째 외도 사건 이후부터 이혼을 조심스럽게 그리고 은밀히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그 와중에 특히 아내들의 경우, 남편에 대한 혐오감이 지나쳐서 남성들에 대한 혐오감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배우자의 외도 사건 이후 이혼을 선택하는 아내들 중에는 다시는 남자의 '남'자도 듣고 싶지 않고, 더 이상의 남성들과 관계를 맺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을 한다. 심한 경우 남성들을 혐오하는 수준이 너무 높아서, 남성들이 득실되는 사이트 등에 가입하여 남성들을 조롱하기도 하고, 남성들을 가지고 놀려는 속성을 보이기도 한다. 매우 위험한 관계놀이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람도 다시금 외로움과 고독감 등으로 힘들어지게 되면, 다시금 남성들과의 관계맺기를 하게 된다는 것인데, 그것이 진실한 것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어떤 남성들과 관계를 맺느냐 하면, 바로 전 배우자와 비슷한 사람과 관계맺기를 한다는 것이다. 분명 배우자의 외도와 이혼으로 인하여 학습효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남성 혐오적인 성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새로운 파트너를 만난다면, 전 배우자와 비슷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가?


묘하게도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 등을 해 보면, 원가족 안에서 겪었던 일을 결혼 후에 데자뷰처럼 다시금 겪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예를 들어서 가정폭력 속에서 자란 사람이 결혼 후 가정폭력의 행위자가 되거나 피해자가 되고, 부모의 외도 사건을 겪는 사람들이 결혼 후 외도의 행위자가 되거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럼 사람들은 왜 이렇게 비슷한 사건을 반복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이러한 사건들이 좋든 싫든 관계없이 익숙하다는 것과 이러한 사건 이외의 삶에 대해서 잘 모를 경우, 익숙한 삶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배우자의 외도 후 이혼을 한 경우에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혹 이혼 후 재혼을 할 경우, 새로운 배우자에 대한 신뢰감 부족으로 통제와 검열을 하다 보면, 재혼부부의 관계는 다시금 불안정하게 되고, 이러한 불안정 속에서 다시금 배우자는 외도로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신기하지 않은가?


그래서 한 번 겪은 아픔을 반복적으로 겪기도 한다. 결국 얻은 학습효과는 '안 되면 이혼하지!' 라는 것인데, 문제는 부부관계 속에서 자녀라도 있을 경우에는 문제가 단순화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비슷한 사건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 외도상담이나 외도치료를 받으라고 하는 것인데, 많은 당사자들은 '이혼하는 판에 무슨 상담이야!' 하면서 자신의 문제해결방법을 간과해 버린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사건들은 수많은 학습효과를 준다. 그러나 이러한 학습효과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면, 넘어진 곳에서 다시금 넘어지고, 상처 받은 곳에서 다시금 상처 받는 반복을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배우자의 외도 후 이혼을 선택하는 분들 중에는, 이 과정 속의 아픔과 상처를 치료하지 않았거나 혹 재혼 등으로 이러한 아픔과 상처를 치료하려고 할 때, 더 큰 딜레마에 빠지거나 곤란함 그리고 혼란스러움에 빠질 수 있다. 아니 이러한 것을 떠나서 비슷한 사건을 반복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이 세상에는 믿을 놈 하나 없다'는 신념이 강화되고, 이러한 신념이 지나치면 이성에 대한 혐오감으로 발전할 수 있다. 결국 혐오감을 갖는 것은 자유일지 모르나, 자신의 삶에서는 자유함이 사라지는 것이다. 배우자의 외도 사건 후 이혼을 선택하더라도, 비슷한 사건을 반복하지 않거나 이성에 대한 혐오감을 갖는 등의 부작용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외도상담이나 외도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이러한 상담치료는 배우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다. 부디 이러한 것을 잘 인지하시길 바라면서.....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