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가 피해 배우자에게 미치는 영향

공진수 센터장 2016. 11. 3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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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는 것은, 피해 배우자에게는 그냥 마음만 아픈 것이 아니라, 영혼까지 파괴되는 사건이다. 특히 믿었던 배우자에게서 당하는 배신과 배신감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행위 배우자를 죽여 버리거나 자신이 죽고 싶을 정도로 극단적이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런데 많은 행위 배우자들은 이러한 피해 배우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포괄적이며, 영혼없는 듯한 사과만을 남발하기도 한다. '다 잘못했다' 라는 말 한마디로 그동안 피해 배우자를 속이고, 피해 배우자를 조롱과 우롱한 것에 대해서 쉽게 넘어가려고 한다. 그러나 피해 배우자들은 그렇게 쉽게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서 이해를 하거나 소화를 해 내지 못한다.


행위 배우자가 속인만큼 그리고 행위 배우자에게 기망 당한만큼 분노지수도 높아지고, 이성도 잃게 된다. 그러니 배우자가 외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피해 배우자는, 그 날부터 인사불성의 사람으로 변해 버린다. 감정이 조절되지 않고, 하루에도 수 십번씩 의심하고, 분노하는 등의 사람으로 변해 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행위 배우자는 이런 피해 배우자를 우롱하고 조롱한다. '너가 이상하다느니...' '너 때문에 외도를 했다느니...' 하는 등의 발언을 서슴치 않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불덩어리인 피해 배우자에게 기름을 붓는 듯한 언행을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외도 행위가 발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도관계를 정리하지 않고 다시금 비밀리에 2차 외도를 하기도 한다. 이제는 외도중독에 빠져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 무엇이 바람직한 것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반이성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만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행위가 자신을 파괴하고, 배우자를 파괴하며, 혹 자녀라도 있을 경우 자녀들의 삶과 영혼까지도 파괴한다는 것은 인식하지 않은 채, 외도의 달콤한 유혹과 마약과 같은 중독에 빠져서 앞뒤 좌우 그리고 위 아래를 구분하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 심지어는 자신의 외도행위에 대한 면죄부라도 되는 양, 이혼을 언급하면서 피해 배우자를 압박하기도 한다. 피해 배우자의 상처를 치료해 주지는 못할 망정, 책임전가와 부적절한 비난으로 피해 배우자를 더욱 곤경에 빠뜨리기도 한다.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는 것은, 피해 배우자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큼 힘든 사건이다. 행위 배우자를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충격과 함께, 다시는 결혼생활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는 사건이다. 그렇다면 행위 배우자는 이러한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피해 배우자의 심신 회복에 노력을 해도 시원찮을 시간에 피해 배우자를 더욱 더 기망하거나 조롱하거나 우롱하는 듯한 언행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비인격적인 대처와 수습을 하는 것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외도가 피해 배우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 나 역시도 비록 외도상담과 외도치료를 하지만, 실제로 외도의 피해 배우자가 되어본 적은 없기 때문에, 피해 배우자의 심정을 그대로 공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사례들을 보면서 대리외상을 입고, 그들의 상처와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무슨 말로 피해 배우자를 위로해 주어야 할지 막막할 때도 많다.


따라서 행위 배우자들은 깨달아야 한다. 외도행위를 했다면 여기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는 최소한 자신의 인격을 지키고, 피해 배우자의 인격을 존중해 주는 행위가 된다. 행위 배우자로서 자신의 잘못을 안다면, 피해 배우자의 상처 치료에 최선을 다해 주어야 한다. 자신을 방어하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혀서 변명과 회피만을 한다면, 이는 비인격적이고 반인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외도 인지 후 피해 배우자의 상태가 심각하다면, 부부는 치료를 위해서 방법도 찾고, 노력도 해야 한다. 특히 이혼을 하지 않고 계속 동거를 할 계획이라면 더욱 그래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상처는 더 큰 상처로 커져서 파국적인 결혼생활을 맞이할 수도 있다. 원치않는 이혼으로 결혼생활을 마무리 지을 수도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