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배우자 외도 후 소송에 대해서

공진수 센터장 2016. 12. 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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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후 피해 배우자들 중에는 외도 파트너를 상대로 위자료 소송 등을 하는 경우가 잦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있다. 여기에 대해서 몇 가지 적어보자.


배우자 외도 후 피해 배우자들 중에는, 외도 파트너를 대상으로 위자료 소송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는 여러 사례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는 행위 배우자와 외도 파트너가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이다. 이럴 경우 피해 배우자는 외도관계를 끊기 위해서 위자료 소송 등을 하게 된다. 다른 경우로는 외도 파트너가 피해 배우자를 위협하거나 협박하고, 심지어 행위 배우자까지 뒤에서 조종을 하는 경우, 피해 배우자는 위자료 소송 등을 통해서 법적 근거와 함께 외도관계를 정리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또 다른 경우로는 유부남과 유부녀가 배우자 외도를 했을 경우, 어느 한 쪽의 피해 배우자가 위자료 소송을 할 경우, 어쩔 수 없이 다른 쪽의 피해 배우자도 위자료 소송을 하는 경우이다.


그런데 이런 위자료 소송을 하게 될 경우, 피해 배우자들이 더욱 많은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동안 행위 배우자의 고백과 자백을 통해서 알게 된 내용 이상으로 배우자 외도의 내용을 인지하게 되어 있는 소송과정은, 피해 배우자에게는 다시금 멘붕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시간이 되어 버린다. 여기에 행위 배우자가 배우자 외도 발각 후에도 피해 배우자를 속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 피해 배우자들의 분노는 더욱 더 폭발하게 된다.


또한 내가 상담 속에서 겪었던 상담사례 중에는 위자료 소송이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서 행위 배우자가 외도 파트너와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소송에 대해서 전략을 나누거나 소송이 끝나고 난 후 외도 파트너가 감당해야 할 비용에 대해서 행위 배우자가 대신 대납해 주는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위자료 소송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었던 피해 배우자들은 더욱 더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되기도 한다.


여기에 자신의 아들 혹은 딸이 외도의 행위자가 된다는 낙인효과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진 원가족들이 개입할 경우, 피해 배우자는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억압과 압박을 받게 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행위 배우자로부터 이혼의 위협과 협박을 받으면서, 사과를 받고 위로를 받아야 할 피해 배우자가 더욱 더 낙담하고 좌절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


또한 배우자 외도 내용을 공개적으로 인터넷이나 지인들에게 폭로하겠다고 나서는 외도 파트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피해 배우자 혹은 행위 배우자가 있고, 위자료 소송 때문에 부부의 관계가 더욱 더 악화되어서 결국 이혼을 하게 되는 경우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 그러니 피해 배우자 입장에서는 위자료 소송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자신의 답답한 모습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는 등 극단적인 경우와 직면하는 경우도 있다. 배우자 외도가 한 순간의 불장난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과 인생을 파괴하는 엄청난 사건이 된다는 것을, 배우자 외도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면, 행위 배우자는 더 이상 피해 배우자를 속이려고 해서는 안 되며, 외도 파트너와의 관계를 즉시 정리를 해야 한다. 특히 우유부단한 사람들이 배우자 외도를 했을 경우, 이러한 외도관계를 즉시 그리고 잘 정리하지 못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외도 파트너로부터 위협과 협박을 받으면서 외도관계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 문제를 더욱 키워서 더 이상 수습이 불가능한 경우로 만드는 매우 위험한 놀이(?)를 하는 것이다.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면, 위자료 소송에 대해서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위자료 소송을 하였을 경우, 오히려 역효과에 빠질 수도 있다. 아니 위자료 소송을 하는 동안 더욱 더 상처받고 심신이 다 부서질수도 있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의 피해 배우자들의 경우, 냉정한 판단과 선택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느니, 법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전문가와 상담을 해 보는 것은 필요하다. 아울러 배우자 외도 인지 후에는 다양한 각도에서 냉정한 판단과 선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감정조절이나 자기주장 등에서 훈련이 필요하다. 부디 이러한 점을 인지하셔서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