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연구]배우자 외도 후 의부증 & 의처증이 생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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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를 겪은 부부들 중에는 의부증 혹은 의처증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다. 그동안 사람에 대한 신뢰, 배우자에대한 신뢰가 높았던 사람들 중에도, 배우자 외도 사건 이후에는 다른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배우자를 믿지 못하게 되는 증상에 빠지는 것인데, 이러한 것이 심하면 심할 수록 행위 배우자는 행위 배우자대로, 피해 배우자는 피해 배우자대로 스트레스와함께 갈등의 요인이 된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라는 사건은, 그냥 말 한마디로 '미안해', '잘못했어!' 라는 말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행위 배우자는 이런 말이라도 해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거나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겠지만, 피해 배우자는 배우자 외도 사건을 겪고 난 후에 겪는 다양한 증상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그러니 피해 배우자는 얼마나 힘들고 괴롭겠는가?

그러나 많은 행위 배우자들은 자신만을 방어하고자 하거나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하면서, 괴로움과 힘듦을 호소하는 피해 배우자의 모습에 대해서 비난을 하기도 한다. "선생님, 아무리 피해 배우자이지만, 너무 심하지 않은가요?" 라고 말을 하는 행위 배우자들을 외도상담 속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를 믿지 못하거나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구조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과 함께 괴로울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이란 존재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고, 누군다는 믿어야 하고, 자신도 믿음의 존재가 되는 것이 자존감 유지나 기타 대인관계 혹은 사회생활에서 득이 되는 것이기에, 배우자 외도 사건 이후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는 증상이 생기게 되면, 당장 이러한 증상에 빠진 사람들은 다양한 심리적 혹은 정서적 장애가 발생될 수 있다.

사회적으로 고립이 되거나 소외가 될 수 있고, 그동안 유지해 오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소극적으로 변함으로 인하여 가지게 되는 고독감은 행위 배우자가 느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행위 배우자들은 짧은 사과 하나로만 피해 배우자에게 할 것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서, 배우자 외도 사건 후에 추가적인 아픔과 상처가 생기는 경우도 잦다.

배우자 외도 사건을 경험한 부부들은, 그 이후 의부증이나 의처증 혹은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등의 편집증 증상이 발생되지 않도록 서로 협력해야 한다. 행위 배우자는 피해 배우자를 이해하고, 위로하고 격려해야 하며, 피해 배우자의 호소가 혹 듣기 싫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위해서는 경청하고 공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것에 취약한 사람들은 부부상담이나 외도상담 등을 통해서 경청과 공감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실제로 목석 같았던 남편이 9개월정도 상담치료를 받고 변하는 경우를 보고, 피해 배우자였던 아내가 치료된 경우도 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아내의 치료 순간을 맛보고 자신이 포기하지 않은 것에 놀란 남편도 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처음에는 포기하고도 싶었고, 외도상담에 나올 때마다 화나 분노가 일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인내하고 잘 극복했다고 고백하는 남편을 보니, 나 역시 눈시울이 뜨거웠던 순간이기도 하다.

배우자 외도 후 의부증과 의처증을 가진 부부가 당신 부부라면, 의심하고 의구심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할 부부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인정하라. 심리적 증상은 묵히면 묵힐수록 치료와 극복에 묵힌 시간만큼 더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니 지금 당신 부부의 증상이 예전에 없던 의부증과 의처증이 생긴 것 같다면, 치료의 현장으로 나와서 치료적 작업을 받으라. 누누이 강조하지만 치료보다 더 경제적인 것은 예방이라는 것 꼭 말하고 싶다. 이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로는 비록 예방을 하지 못했다면, 아픔과 상처를 인지한 즉시 치료를 하라. 이것이 더 경제적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