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후 - 햄릿 증후군

공진수 센터장 2016. 12. 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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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사건을 직면한 부부들 중에는 햄릿 증후군에 빠진 부부들이 많다. 쉽게 말해서 선택결정장애에 빠진 부부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 외도 사건을 잘 수습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더 큰 상처와 아픔을 겪는 경우도 많다.


행위 배우자가 겪는 햄릿 증후군 중의 대표적인 것은, 바로 외도관계를 단절하지 못하는 것이다. 피해 배우자가 배우자 외도 사실을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외도관계를 잘 정리하지 못하는 행위 배우자들은 햄릿 증후군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즉, 선택과 결정을 잘 하지 못하는 증후군에 빠진 것이다. 특히 평소에도 성격이 우유부단한 분들이 행위 배우자일 경우, 외도관계를 쉽게 정리하지 못하고 질질 끄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피해 배우자 입장에서는 외도 파트너보다 행위 배우자가 더 밉고 증오스럽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들이 누적되다 보면, 소송이나 이혼 등으로 파국을 맞이하기도 한다.


또한 행위 배우자가 겪는 햄릿 증후군 중의 하나는, 진실하지 못한 것이다. 사실 배우자가 외도 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피해 배우자의 입장에서는 외도의 내용이 무척 궁금하다. 배우자가 외도를 하는 동안 피해 배우자는 속임을 당한 것이기 때문에, 배우자 외도 사실을 인지한 이후부터는 더 이상 속고 싶지 않은 마음과 함께, 지난 과거 시간의 퍼즐 맞추기를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많은 행위 배우자들은 거짓말, 부인, 말바꾸기 등으로 피해 배우자를 다시금 상처와 아픔 속으로 몰아 넣는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알게 되는 외도의 진실에 대해서 갈증을 느낀 피해 배우자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동일한 질문 내지는 새로운 질문을 계속 행위 배우자에게 할 수 밖에 없다.


지금도 속임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행위 배우자를 괴롭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피해 배우자의 행위에 대해서 행위 배우자들은, 피해 배우자의 심리에 대한 이해는 없이 "너가 자꾸 그러니까 피곤하다", "너가 문제다", "너 때문에 외도를 했다"는 등의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변명을 하기도 한다. 결국 이러한 것들이 누적되다 보면, 부부관계는 손상을 입고, 파국을 맞이하기도 한다. 반성없는 행위 배우자에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는 행위 배우자가 덧입혀져서 더 이상 돌아오지 못하는 다리는 건너는 것이다.


피해 배우자들은 어떤가?


배우자가 외도를 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이후부터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일상은 허물어진다. 판단이 제대로 안된다. 마음 속에는 분함과 분노함이 가득하고, 행위 배우자에 대한 미움과 증오가 싹툰다. 이혼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갈팡질팡이다. 소송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우왕좌왕이다. 그러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신의 신세가 안타까움을 넘어서 비참하기까지 하고, 주변에서 이혼이나 소송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까지 하다.


피해 배우자 역시 햄릿 증후군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런 분들과 부부상담 혹은 외도상담을 하다보면, 매우 혼란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지난 주에는 좀 괜찮은 듯했는데, 이번 주에는 다시금 심리적으로 혹은 정서적으로 혹은 관계적으로 악화가 되어서 상담의 현장에 나타나는 경우도 잦다. 하루에도 열 두번씩 일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 속에서 감정도 조절이 안되고, 행동도 조절이 안되고, 생각도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럴수록 자신을 이렇게 만든 행위 배우자에 대한 원망이 무럭 무럭 자라게 된다.


나중에는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감정적 판단에 의해서 극단적인 선택과 결정을 하기도 한다. 조급하고 다급하며 무엇엔가 홀린 듯한 선택과 결정을 하기도 한다. 앞뒤 좌우 위 아래 등을 바라보고 선택과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는 터널시야에 빠져서 후회스러운 선택과 결정을 하기도 한다. 아니 어떨 때는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하지 못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의존하기도 하고, 상담사에게 의존하는 경향도 많다. 그러다 보니 피해 배우자들의 상처치료에는 이런 부분에 대한 개입과 치료도 필요하다.


모든 것이 배우자 외도 후 벌어지는 햄릿 증후군의 현상이다. 그러니 혹 당신의 부부가 배우자 외도 사건과 직면하고 있고, 위에 적은 것과 같은 증상에 빠져 있다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신호가 온 것이다. 시간이 해결하고, 망각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치료행위를 통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것을 방치할 경우, 차후에 배우자 외도 사건이 아니더라도 선택결정장애에 빠져서, 자신의 일을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선택하거나 결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이러한 것이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