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뒤늦게 후회하는 행위 배우자들

공진수 센터장 2016. 12. 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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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 사건 이후 이혼의 위기에 빠진 행위 배우자들 중에는 다급하게 상담을 신청하는 경우도 잦다. 답답한 마음과 두려운 마음으로 인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갖지 못한 것도 그 이유이기는 하지만, 이혼의 위기 앞에서 모든 것을 잃게 된 자신의 신세가 너무나 한심하고 부끄러워서 누구에게 말도 못하는 심정 때문에 찾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분들을 상담에서 만나다 보면, 배우자 외도 사건 이후에도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타이밍까지 놓친 상태에서 상담에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상담사가 개입하고 중재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다.


특히 배우자 외도 사건 후 부부는 수많은 갈등과 다툼이 이루어지면서, 점점 돌아오지 못하는 다리를 건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최후에는 이혼을 선택하면서 행위 배우자의 경우 경제적으로, 자녀와의 관계적으로 큰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위자료에 대한 부담과 함께 자녀에 대한 면접교섭권이 제한되면서, 말 그대로 팔 다리가 다 사라지는 듯한 고통에 빠지는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사회적으로이미지 관리를 해 왔던 행위 배우자들의 경우, 사회적 이미지에 먹칠을 하면서 모든 것을 잃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나서 뒤늦은 후회를 하는 행위 배우자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고, 그 사실을 피해 배우자가 인지하였다면, 부부는 다투고 싸울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과 극복을 위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행위 배우자나 피해 배우자 중 한 사람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부부상담을 통한 외도상담은 이루어지지 않고,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갈등은 갈등을 낳는 구조 속으로 매몰되게 된다. 더 이상 두 사람의 힘으로는 빠져 나올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몰된 상황 속에서 버티기도 하고, 자포자기와 비슷한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대응하기 시작한다.


결국 상처는 더욱 큰 상처로 발전하고, 갈등과 분노는 폭발하여서 이혼이라는 파국으로 정리가 되는 듯하지만, 여기에도 서로의 뜻이 맞지 않아서 법적 이혼을 하거나 혹 협의이혼의 방법을 택하더라도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상처를 맛보면서, 특히 행위 배우자의 경우에는 많은 것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배우자 외도 사건 이후 잘 수습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비참한 파국은 아닐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잃거나 포기해야 하는 상황과 직면한 이후에야 어찌 도움이 되는 방법은 없는지 상담사를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상담사도 피해 배우자를 설득하거나 적어도 대화와 치료의 현장까지 모시기에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위로도 격려도 잘 할 수 없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배우자 외도가 벌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다면 그 다음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이러한 것을 위기관리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많은 부부들은 이러한 위기관리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될대로 되라는 부부도 있고, 폭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부부도 있으며, 좀 더 합리적으로 그리고 순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부부들도 있다.


또한 문제의 해결과 극복에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면, 좀 더 중립적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해결하려는 부부들도 있는데, 많은 부부들은 이런 생각을 잘 하지 못하고 다투고 싸우는 가운데서 포기하거나 참거나 등등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그러다 보니 배우자 외도 사건은 재발된다. 대충 넘긴 처음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러다 지치면 모든 것에서 회피하는 행위를 한다. 그것이 바로 이혼이다. 헤어지면 문제를 해결되는 것인양 착각하고 이혼을 선택하지만, 그 후에 벌어지는 추가적인 삶의 과제는 어떻게 풀 것인지 배우고 깨닫는 것이 없으니, 비슷한 사건을 반복적으로 겪게 된다.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혹 당신이 현재 배우자 외도의 행위 배우자인가? 자신을 방어하는 것에 급급해서 거짓말, 변명, 위협과 협박 등을 할 것이 아니라, 피해 배우자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할 타이밍이다. 아울러 이러한 노력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할 사람이다. 이러한 것을 소홀히 할 경우, 당신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으며, 모든 것을 잃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무책임함 사람으로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 그러니 뒤늦은 후회를 하기 싫다면, 어떤 길이 지금 현명한 길인지 전문가와 상담 정도는 할 수 있는 이성과 판단력을 가져라. 아울러 자신의 논리 속에 빠져서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말들을 쏟아 내어 놓을 것이 아니라, 좀 더 피해 배우자의 입장에서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전문가의 도움 속에서 배우고 익혀서 사용하라.


아울러 모든 것에는 타이밍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 타이밍을 놓치게 될 경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 꼭 기억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