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배우자 외도를 이성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피해 배우자들

공진수 센터장 2017. 1. 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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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와 직면한 피해자들의 경우, 배우자 외도에 대해서 이성적으로 이해하려고 무척 애를 쓴다. 그래서 행위자에게 묻고 또 묻고 또 묻는다.


"왜 외도를 하였는지?"

"어떻게 외도를 하였는지?"

"언제 외도를 하였는지?"


수 많은 질문을 던지고 또 던지고 또 던진다. 이럴수록 행위자들은 적절한 답변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적절하게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잦고, 혹 적절한 답변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사실이나 진실로 믿어주지 않는 피해자가 배우자일 경우, 행위자들은 더 이상 답변을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침묵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잦다.


행위자의 침묵에 대해서 피해자는 더 이상 묻고 또 묻고 또 묻는 행위를 중단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숨기만할 사연이 있으니까 침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질문에 대해서 무시하기 때문에 침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끝도 없는 질문 릴레이를 밤낮 가리지 않고 이어간다. 피해자도 지치지만 행위자도 지치면서 나중에는 어느 것이 진실인지, 어느 것이 거짓인지 혼란스럽게 된다. 그래서 결국 문제가 해결 되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쳐서 문제해결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이렇게 묻고 또 묻는 과정 속에서 분노조절을 잘 못하는 피해자들의 경우, 폭언과 폭력을 하면서 가정 안에는 가정폭력이 자연스럽게 자리하게 된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폭력적 행위에 대해서 전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 배우자 외도 관련 문제가 해결이 되더라도, 배우자 외도 인지 후 수시로 행한 폭언과 폭력적 행위가 익숙하게 되어서, 분노조절장애로 고생하는 피해자들도 수시로 본다. 이렇게 만든 것은 분명 배우자의 외도 행위였지만, 배우자 외도 인지 후 적절한 치료와 함께 적절하게 대처하는 법을 배우지 못함으로 인하여, 화병으로 고생을 하거나 분노조절장애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는 후유증, 부작용을 겪는 것이다.


배우자 외도를 인지하였다면, 피해자는 즉시 치료적 작업을 해야 한다. 퍼즐맞추기에 몰입하거나 폭언 혹은 폭력 등으로 행위자를 몰아세우려고 몰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그리고 치료적 작업에는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 치료적 작업 속에서 사실과 진실이 부부 사이에 공개되어야 한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감정조절은 기본적인 조건이 된다. 아무리 궁금하고 아무리 알고 싶어도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오히려 알게 된 사실과 진실이 독이 된다.


부부관계를 약화시키고, 문제해결능력을 약화시킨다. 그래서 감정조절은 배우자 외도와 같은 거대한 스트레스 사건 앞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본조건이 된다. 사실 평소에 감정을 잘 조절하는 사람들도, 배우자 외도와 직면하게 되면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행위자에 대한 감정과 외도 파트너에 대한 감정에 혼재하면서, 자신에 대한 감정 역시 양가감정이 생기면서, 과도하게 우울하거나 과도하게 분노하는 등의 감정기복이 조절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여기에 피해자들은 자신의 조절능력 상실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지 못한 채, 이미 앞에서도 적은 것처럼 분노할 수 밖에 없는 명분에만 몰입함으로써 결국에는 폭언을 일삼고, 폭력을 일삼는 사람으로 변질되어 버린다. 분노가 가득하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행위자의 얼굴만 보아도 화부터 난다. 그래서 카톡, 문자, 전화 등등으로 낮이나 밤을 가리지 않고 온갖 표현을 표출하며, 극단적인 위협과 협박을 하거나 죽겠다고 소동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나 배우자 외도는 흥분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성적으로 접근한다고 해서 이해가 되는 것도 아니다. 배우자 외도 행위는 감정의 지배를 받은 부적절한 행위인데, 감정을 이성으로 분석하고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더군다나 행위자나 피해자 모두, 배우자 외도 직면 후 복잡한 감정들이 요동을 치는 가운데에서 이성적인 이해를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 직면 후 치료적 작업을 해야 그나마 이성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고, 이성이 제 기능을 발휘해야 배우자 외도 후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조금씩 정리가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배우자 외도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없을 경우, 감정에 의해서 이혼을 하고, 감정에 의해서 외도 파트너를 공격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중 삼중의 문제가 한 순간에 발생되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의 발단은 배우자 외도가 원인이지만, 문제는 한꺼번에 두 개 혹은 세 개의 문제가 일어나면, 모든 부부들은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결국에는 문제해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도 하지 못한 채 파국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특히 피해 배우자들은 매우 감정적인 사람으로 돌변한다. 그러니 이성적인 사고와 판단 그리고 선택과 결정은 매우 힘들어지게 되고, 이러한 상황과 직면하게 되면 행위자에 대한 비난과 비판에 몰입을 하면서, 일상은 허물어지고 삶은 파괴되게 된다. 그러니 이러한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배우자 외도 직면 후 즉시 치료적 작업을 하거나 상담사 혹은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많은 부부들은 배우자 외도 직면 후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위자료 소송과 이혼으로 종결하는 부부에서부터 계속 동거하는 부부까지 다양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느 경우를 선택하고 결정하든, 망신창이가 된 마음의 상처와 아픔은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주 비유로 말하지만, 무방비 상태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가만히 피만 흘리고 집으로 가지 않고 병원부터 가듯이, 배우자 외도 직면 후에는 단기 혹은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


부디 이성적인 이해를 하려고 한다면, 마음의 상처와 아픔부터 치료한 후, 감정이 아니라 이성이 활성화 되도록 하라. 감정이 요동치는 가운데에는 이성이 자리할 공간은 거의 없다.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