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의 재발율이 높은 이유는?

공진수 센터장 2017. 3. 14. 09:28



홈페이지 :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전화상담 전용 : 070 4098 6875

페북 연결 : https://www.facebook.com/jinsu.kong

 

한 번의 배우자 외도도 부부 사이에는 큰 상처와 아픔이 되지만,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외도행위를 하는 행위자를 둔 피해자를 만나보면, 비록 내가 상담사이지만 마음이 아픈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경우에는 10년 넘게 동일한 외도 파트너와 반복적 외도를 하는 경우와 외도 파트너를 바꾸어 가면서 반복적으로 외도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일종 배우자 외도가 재발되는 경우인데,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1) 배우자 외도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배우자 외도의 근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외도의 근본 원인이 행위자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고, 부부 사이의 문제일 수도 있고, 행위자 원가족과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것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치료를 하지 않고, 피해자가 그냥 참고 넘어가거나 행위자가 가볍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척하면서 넘어가는 경우 등 다양한 경우들이 있다. 이럴 경우, 배우자 외도는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


2) 결핍과 과잉공급을 모르는 경우이다.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결핍에 대해서는 채우려고 하고, 과잉공급에 대해서는 계속 누리려고 한다. 배우자 외도에는 결핍 혹은 과잉공급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애정결핍이나 애착결핍 혹은 정서적 결핍 등을 부부 사이에서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부부 관계 밖에서 채우려고 하는 경우 배우자 외도가 발생되며, 무분별한 애정과 애착을 외부에서 과잉공급 받고 자란 사람들의 경우에도, 부적절한 관계까지 만들어 가면서 부부관계에 위협적인 행위를 하게 된다.


3) 자아가 건강하지 못해서 그렇다.


우리 내면에는 자아, 초자아, 원초아가 존재한다. 원초아는 본능적인 부분을 감당하고, 초자아는 도덕적인 부분을 감당한다. 이 둘은 항상 긴강과 갈등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사이에서 적절한 조정과 반응을 보이면서 언행을 감당하는 것이 자아이다. 그러니 자아가 건강하지 못하면, 원초아와 초자아 중 어느 한 쪽으로 편향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원초아에 기울어진 사람들은 욕망과 욕구를 잘 조절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외도뿐만 아니라 폭력, 중독 등등과 같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며 살아가게 된다. 반대로 초자아에 기울어진 사람들은 과도한 도덕성, 윤리의식으로 무장을 하고, 자신에게 가혹하게 하거나 타인에게 가혹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자아에 기울어진 사람들도 배우자 외도를 한다. 그래서 가끔 듣는 이야기로는 타인의 외도행위를 비난하던 사람이 외도의 행위자가 되었다면서, 울분을 토로하는 피해자들도 많다.


자아가 건강하지 못하면, 원초아와 초자아를 왔다 갔다 하면서, 논리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배우자 외도행위를 했다면, 행위자의 자아는 이미 건강하지 못한 것이고, 배우자 외도를 인지한 피해자들은 평소에는 건강한 자아를 유지했다고 하더라도 외도 인지 후에는 자아에 큰 상처가 생겨서 각종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감정조절, 행동조절, 표현조절 등이 잘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자아에 이상이 생겨서이다.


4)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배우자 외도 사건은 교통사고로 따지면 대형사고이다. 차량은 부서지고, 몸은 망신창이가 된 상태이다. 이러한 것은 피해자가 더 심할수는 있으나, 행위자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신체적으로는 멀쩡하게 보일지라도, 심리적으로는 망신창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병원에 가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까? 그런데 배우자 외도 사건 직면 후에는 사람들이 치료를 거부하거나 꺼려한다.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두렵고, 귀찮고 등등의 이유로 회피하는 것이다.


그러니 정작 외도 바이러스를 잡지 않고 그냥 덮고 넘어갔다가 내성만 점점 생기면서 더 심한 배우자 외도, 더 빈번한 배우자 외도와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치료를 받아도 추가적인 배우자 외도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데, 하물며 치료를 받지 않으니 배우자 외도가 재발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 사건 직면 후 피해자와 행위자 모두 치료에 임해야 한다. 위에 언급한 부부뿐만 아니라, 더 섬세한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나는 지속적으로 그리고 일관되게 주장을 한다. 배우자 외도 후 치료를 꼭 받으라고... 그냥 좋은 이야기라고 넘기지 않기를 바라면서...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