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정서적 외도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

공진수 센터장 2017. 3. 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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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는 일반적으로 정서적 외도에서부터 시작된다. 물론 정서적 외도와 별개로 성적 외도부터 시작하는 커플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는 정서적 외도부터 시작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로 배우자 외도가 벌어졌을 때, 정서적 외도에 대해서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행위자뿐만 아니라 피해자들도 포함된다. 그래서 칼럼의 제목을 '사람들'이라고 적어 보았다.


배우자 외도행위는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한 경우는 계획적인 경우가 많다. 친밀감이 생기는 이성과 지속적인 정서적 교류를 하다 보면, 성적 외도는 시간의 문제이지, 의지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배우자 외도가 피해자에게 인지가 되고 나면, 많은 행위자들은 정서적 외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성적인 접촉은 없었다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하고, 정서적 외도행위에 대해서 의미축소, 책임회피, 평가절하 등을 시도한다.


그러면 피해자들은 한동안 난리를 치다가 성적 접촉이 없었다는 것을 믿거나, 배우자 외도사건과 직면을 피하기 위해서 스스로 마음의 정리를 하면서, 행위자들의 외도행위에 대한 치료적 접근은 하지도 못한 채 그냥 넘어간다. 한동안 행위자들은 변한 척하면서 조심하는 듯하지만, 문제는 외도 바이러스를 잡지 않았으니 동일한 파트너 혹은 다른 파트너와 함께, 정서적 외도부터 시작을 해서 결국 성적 외도까지 진행을 한다.


그리고 외도에 대한 물증이 피해자에게 적을 때에는 동일한 방법으로 정서적 외도만을 주장을 하면서, 지난 번의 학습효과에 기인한 회피전략, 무시전략, 무책임한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리를 치는 피해자를 보게 되면, 난리를 치는 피해자가 더 문제라고 주장을 하면서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 답답한 사람, 소통이 되지 않는 사람 등등의 낙인을 찍기 시작한다.


이런 경우, 배우자 외도가 20여년까지 유지했던 행위자를 만나 본 적도 있다. 결국 행위자와 피해자 모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위에 적은 것과 비슷한 전략을 행위자는 구사했고, 피해자는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학습화, 세뇌화 되어서 나중에는 어떠한 주장도 요구도 할 수 없는 무기력 상태에 빠진 경우도 보았다. 그리고 지난 20여년 동안 속고 살아온 것, 무기력하게 살아온 자신에 대해서 학대, 비하, 비난하는 것을 보았다.


외도 바이러스를 잡는 행위를 조금만 더 일찍 시작했어도, 삶과 인생이 이렇게까지 망가지지는 않았거나 새로운 삶과 인생을 살아갔을 수 있는 경우인데, 지난 시간이 원망스럽고, 행위자가 원망스럽고,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원망스러운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정서적 외도를 간과하는 실수를 행위자뿐만 아니라 피해자도 해서는 안된다. 배우자가 우발적이든, 계획적이든 배우자 외도행위를 했다면, 외도 바이러스를 잡는 치료적 작업을 해야 한다.


이러한 것은 이혼 여부와 관계 없이 행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혼 후 재혼을 할 경우에도, 외도 바이러스를 잡지 않은 피해자들의 경우, 재혼 후 배우자 외도를 맛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혼관계 속에서 겪은 아픔과 상처를 다시금 반복하는 것인데, 그것은 외도상담치료 과정에서 피해자가 극복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극복하지 못했을 경우, 본의 아니게 재혼관계 속에서 다시금 배우자 외도를 맛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배우자 외도가 정서적 외도에 머물렀다고 하더라도 외도상담치료는 필요하다. 외도 바이러스를 잡지 않았을 경우, 차후에 더 큰 배우자 외도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