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배우자 외도의 대물림

공진수 센터장 2017. 3. 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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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외도로 상담치료에 나온 부부들은, 기본적으로 가족력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가족력을 조사하다 보면, 외도 행위자나 피해자 가족 중에 이미 외도사건이 있었던 경우가 잦다. 특히, 외도 행위자 중에는 이미 부모나 형제 자매 중에서 외도사건을 경험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을 직면한 외도 행위자들도 많다.


이러한 외도 행위자들과 가족력 안의 외도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신도 고개를 가우뚱 하는 경우가 많다.


"제가 어릴 때 아버지가 외도를 많이 하셨지요. 이 문제로 우리 집은 항상 초긴장이었습니다. 어머니는 하루가 멀다하고 아버지를 비난하고, 아버지는 자신의 잘못은 모르고 폭력까지 행사하면서, 가족들은 하루도 조용히 넘어가지 않는 것에 가슴을 조리고 불안에 떨어야 했지요. 그런데 제가 지금 아버지의 모습이네요..."


"저희 어머니가 외도를 하였지요. 결국 아버지와 어머니는 제가 초등학교 때 이혼을 하셨고, 저는 아버지 아래에서 자랐습니다. 제가 그 때부터 가진 생각이 무엇인지 아세요? 미래의 제 아내는 정숙한 사람을 만나야 되겠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지금 제 아내가 외도를 했네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죽여 버리고 싶고, 죽고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하나의 상상 시나리오가 아니라, 실제로 외도상담치료 현장에서 수시로 듣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외도를 하는 부모를 보고 자란 사람 중에도 외도 행위자가 있고, 그렇게 배우자 외도를 꺼려서 항상 배우자에게 최선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배우자 외도와 직면하는 피해자들도 많다.


이런 것을 쉽게 말해서 배우자 외도의 대물림이다.


사실 부모나 형제 자매 중에 이미 외도사건을 직면했다고 해서, 배우자 외도에 자유로울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좋은 것을 보고 롤모델을 삼을수도 있지만, 안좋은 일을 겪고서도 자신도 그런 실수를 하는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경험들은 그것이 적절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의 내면 혹은 무의식에 저장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내면화 혹은 무의식 속 저장된 것은, 당신의 자아가 건강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주기도 한다.


"아버지도 외도를 했는데 뭘..."

"어머니가 외도를 했으니, 나의 아내는 외도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지" 등등으로 반응을 한다. 자신의 외도행위를 정당화 하거나 배우자를 과도하게 통제하다가 오히려 외도의 상처와 아픔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외도상담치료에서 외도 행위자가 되었든 피해자가 되었든 벌어진 외도에 대한 상처의 치료와 추가적인 외도 예방을 위해서 분석을 해주려고 한다. 그런데 많은 외도 행위자들이나 피해자들은 자기분석 해 주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거부하거나 저항을 한다. 그러다 보니 정작 치료가 되어야 할 무의식 부분에 대해서는 건드리지 못하게 하거나 건드리지도 않았다고 추가적인 배우자 외도 사건과 직면하는 부부들도 많다.


배우자 외도는 대물림도 심하고, 재발율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담치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상담치료에서는 행위자나 피해자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와 피해자의 원가족까지 분석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록 자신의 과거가 보기 싫고 보여주기 싫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위해서는 옷을 벗는 환자와 같은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


혹 당신의 부부가 위에 적시한 예와 비슷한 경우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치료 등을 받고 있지 않은가? 용기를 내어서 상담치료를 받고, 그 가운데 분석을 받아보길 바란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