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 후 - 병적으로 퇴행하는 부부들

공진수 센터장 2017. 3. 21. 19:24



홈페이지 :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전화상담 전용 : 070 4098 6875

페북 연결 : https://www.facebook.com/jinsu.kong

 

배우자 외도 사건 후에는 피해자 뿐 아니라, 행위자도 할 말이 많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해야 할 말이 있고, 해서는 안될 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거꾸로 하는 부부들도 많다. 해야 할 말은 하지 않고, 해서는 안될 말을 함으로써 부부 간에 더 큰 상처와 아픔을 겪는 것이다. 배우자 외도 사건 자체가 이미 엄청난 상처와 아픔임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상처와 아픔을 겪게 되면, 부부 사이의 관계 회복에는 치명타를 입는 경우도 많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배우자 외도 사건 후, 부부는 퇴행을 하게 된다. 그것도 건강한 퇴행이 아니라, 병적 퇴행을 하게 된다. 퇴행이라함은 미성숙한 정신 기능의 단계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퇴행에 대해서 한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이미 성인이 된 사람들이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게 되면, 나이는 이미 성인이지만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초등학교 시절처럼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퇴행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배우자 외도 후 부부의 퇴행은, 평소에 성숙한 정신 기능을 보였던 것이 미성숙한 정신 기능의 단계로 돌아가는 것이니, 쉽게 말해서 어린 아이와 같은 심리가 되어 버리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것은 심리뿐만 아니라, 언행에서도 퇴행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하루가 멀다하고 징징대고, 울고 불고 하며, 원가족 부모에게 연락을 해서 부모에게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부부가 다투면서 보이는 언행을 보면 원색적이고, 비인격적이며,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아동 혹은 청소년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것이 일시적일수도 있지만, 그리고 배우자 외도라는 어마 어마한 사건 앞에서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퇴행적 모습에서 빨리 벗어나지 못할 경우, 병적 퇴행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남녀가 결혼을 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성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성인이 되었다는 것은 어떤 문제가 발생이 되었을 때에 그 문제에 대해서 책임도 지고, 수습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데 배우자 외도 사건 후 병적 퇴행을 하게 되면, 이러한 것을 잘하지 못하게 된다.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자신의 공격논리에 빠져 버리고, 행위자는 행위자대로 자신의 방어논리에 빠져 버린다. 그래서 끝없는 전쟁을 이어간다.


말은 자녀 때문에 이혼은 불가하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자녀들 앞에서 원색적이고, 비인격적인 다툼과 싸움 그리고 폭력을 보여준다. 병적 퇴행이 몰고 오는 후유증이고, 부작용들이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 사건 후에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행위자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특히, 부부의 병적 퇴행은 두 사람 모두 그럴수도 있지만, 한 사람만 그렇더라도 상대편에게 전이되는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치료가 빨리 이루어져야, 본질적인 배우자 외도 사건을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혹 당신의 부부가 현재 배우자 외도와 직면하고 있고, 병적 퇴행 증상을 보이고 있는가? 말은 성인이지만, 하고 있는 언행은 병적 퇴행 증상을 보이고 있는가? 자존심은 내려놓고 상담치료를 받기 바란다. 정말로 배우자 외도를 극복하고 싶다면, 참고 살아갈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고 살아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