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상담칼럼

[외도연구]외도와 이혼

공진수 센터장 2017. 3. 2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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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기 위해서 결혼하는 남녀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부부가 살다보면, 다양한 문제로 이혼의 위기가 다가오기도 한다. 그 중의 하나는 배우자의 부정, 즉 배우자 외도로 인한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배우자 외도 후 모든 부부들이 이혼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 이유와 관계적 이유 (예를들면, 자녀들...) 때문에 이혼 앞에서 주춤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부부의 경우,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 상처를 치료하고자 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담치료 중에 이혼으로 급선회 하는 부부들도 있다. 그들의 경우를 보면, 외도 행위자가 추가적인 외도행위 혹은 기존의 외도행위를 그대로 유지할 때 문제가 발생된다.


참 안타까운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배우자 외도는 지구의 중력과 비슷하다. 외도가 주는 중력 같은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배우자 외도 사건 후 행위자는 중력을 벗어나려는 로켓과 같이 변화에 대한 원심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잘 극복하지 못하는 외도 행위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담치료에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행위자로 꼭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원심력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 상담사나 치료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외도가 당기는 구심력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상담치료에 나와서는 상담사나 치료사까지 속이거나 외도의 구심력을 이겨내지 못해서 다시금 외도행위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피해자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한다. 경제적, 관계적 어려움은 이제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최대한 빨리 이혼으로 상황을 종료하려고 한다. 이러한 상황수습에는 행위자에 대한 가혹한 보복과 복수심리가 있는 경우도 많다. 아울러 외도 파트너에 대한 응징과 복수심리도 가득하다.


그래서 이혼과정이 벌어지게 되면, 모든 것이 파국을 맞이하게 되고, 모든 것이 다 파괴되어 버린다. 그동안 살아온 삶과 인격 그리고 사회적 이미지 등등에서 큰 파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배우자 외도 사건이 벌어졌다면, 행위자들은 강단 있고,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러한 모습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외도 파트너에게 동일하게 보여 주어야 한다. 외도 파트너를 달래서 관계를 정리하겠다는 순진한 생각, 유아기적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요즈음은 배우자 외도 당시에는 안 그러지만, 외도행위가 발각되었을 경우 꽃뱀과 같은 역할을 하는 남녀들이 의외로 많다. 외도행위에 대해서 성폭행을 주장하면서 행위자를 압박하고, 피해자를 압박하는 경우도 자주 접한다. 그래서 행위자는 물론 피해자까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부부는 파국을 맞이하고, 외도 파트너는 유유히 문제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러한 심리와 생리에 대해서 순진하고 유아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행위자들을 보면, 안타깝고 아쉽기 그지 없다.


현재 당신의 부부가 배우자 외도 사건으로 갈등과 혼란 그리고 이혼 앞에 서 있는가?


결혼을 선택하고 결정한 것처럼, 이혼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은 당신 부부의 몫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출구는 없는지 정도는 전문가와 상담을 해 보는 것을 어떨까? 인생이란 길이 처음가는 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고 가는 것보다는 알고 갈 때 시행착오를 줄이지 않을까? 판단은 당신의 몫이다.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