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치료란?

공진수 센터장 2017. 10. 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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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상담치료에 나올 때에는 두려움 반, 기대 반인 것 같다.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면 어떻하나 하는 두려움이 있다면, 상담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도 있고, 반대로 상담치료를 받으면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겠지 하는 기대감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되면, 당황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며, 중도에 포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치료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한다.


치료에는 목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변화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변화에는 생각의 변화뿐만 아니라, 행동의 변화까지 포함된다. 쉽게 말해서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생각의 변화를 하게 되면, 행동과 삶은 자동으로 바뀌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등 오류에 빠지게 된다. 물론 변화에 대한 생각은 필요하지만, 생각만 가지고서는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훌륭한 야구선구가 되려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런데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고 해서,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지는 않는다. 타자라면 하루가 멀다하고 타격훈련을 해야 하며, 투수라면 역시 하루가 멀다하고 투구훈련을 해야 한다. 즉, 행동의 변화 그리고 삶의 변화를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데, 이러한 것없이 생각으로만 좋은 타자, 훌륭한 투수를 꿈꾼다면 그것은 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착각이 자유이듯이, 망상도 자유일 수는 있으나, 문제는 이렇게 되면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상담치료에 임한다면,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의식 더하기 생각의 변화뿐만 아니라 행동과 삶의 변화를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혼자 노력할 수는 있지만, 문제는 자신의 노력과 방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어서, 운동선수들 옆 코치와 같은 사람들이 있듯이 상담사와 함께 노력을 하는 것이다.


상담사들이 전지전능한 것도 아니고, 오류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당신의 옆에서 당신의 앞과 뒤를 한꺼번에 보아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타인이기 때문에, 상담사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고, 조언을 들으며, 코칭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당신이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좀 더 적절한 모습으로 변화를 이룬다면, 이 과정과 결과가 바로 치료인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예를 들어서 배우자 외도를 한 행위 배우자의 경우, 자신이 다시는 외도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인양 착각을 한다. 가정폭력의 행위자들도 비슷하다. 다시는 폭력적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생각을 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 것인양 오해를 한다. 문제는 이러한 다짐과 의지만으로 사람은 변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짐과 의지가 불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앞에 언급한 내용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조절하고, 행동을 조절하며,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등의 다양한 방법들을 배우고 익히며 훈련해야 하며, 생각의 변화로만 사람이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변화를 위한 시간과 노력의 투자뿐만 아니라,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익숙해질 때 사람들은 자신의 부적절한 부분에 대한 변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과정이 다시금 강조하지만 치료라는 것이다.


한 번 상담치료를 받고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인양 큰 기대감을 갖는 것은 상담치료를 받지 않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아울러 생각의 변화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이것이야 말로 큰 착각과 망상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부디 참고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