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99 퍼센트 짜리 사랑은 없다

공진수 센터장 2017. 10. 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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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갈등이 심한 부부들을 만나서 부부상담을 해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는 사랑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이다. 사랑에는 여러 가지 속성이 있지만, 그 중의 하나는 제목에서와 같이 99 퍼센트 짜리 사랑은 없다는 것인데, 이것을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아무리 99 퍼센트 잘 하더라도 1 퍼센트가 부족하게 될 경우, 그것은 부부의 사랑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라면, 바로 배우자의 외도 같은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의 외도가 발각되면, 행위 배우자들의 경우 마음만은 당신에게 있었다면서 피해 배우자를 설득하려고 하지만, 문제는 99 퍼센트 마음이 피해 배우자에게 있었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1 퍼센트가 외도 파트너에게 향했다면, 이러한 것 때문에 피해 배우자들은 분노하고, 우울하며,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바로 사랑의 속성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라면, 돈만 열심히 벌어오는 아빠나 엄마의 경우이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지만, 돈만 가지고 살아가지 않는 것이 바로 가족이기 때문에, 돈만 열심히 벌어오고 자신은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아빠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역할을 다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부부로서, 부모-자녀로서의 사랑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부부와 가족 사이에서의 사랑은 순도 100 퍼센트를 요구한다. 그렇다고 완벽해지라는 것이 아니다. 부부와 가족 사이에서 다양한 욕구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욕구에 대해서 민감하고, 그 욕구를 나누고 채우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해야지, 능력과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80 퍼센트 혹은 90 퍼센트 노력해 놓고 다 했다는 식의 인식, 생각, 착각은 사랑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부부상담 혹은 가족상담을 해 보면, 99 퍼센트를 해 놓고 자신은 다 했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부부 혹은 가족 구성원들을 보면, 이 부부가 혹은 이 가족이 왜 갈등과 어려움 그리고 상처와 괴로움 속에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랑하는 것이 어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만큼 쉬운 것도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100 퍼센트 한 곳에 집중을 하면 되니, 여러 가지에 집중해야 하는 것보다는 쉬울 수 있다.


문제는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과 상대방의 욕구를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등의 장애가 있다면, 좋은 의도와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랑의 효과를 제대로 얻기에는 한계가 있게 된다. 그러니 순도 100 퍼센트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고 깨닫기 위해서는, 부부나 가족들의 대화와 소통 그리고 공감 등은 항상 필요하다.


그런데 많은 부부와 가족들은 살면 살수록 심리적 거리가 멀어지고, 물리적 거리까지 멀어지면서 상대방을 사랑하고, 상대방의 욕구를 잘 인지하지 못한다. 심지어는 자신에 대해서도 사랑하고 욕구를 파악하는 것에 무디어진다. 그러다 보면, 외로움, 고독감, 소외감 등을 느끼면서 부부가 함께 해도, 가족이 함께 해도 그 속에서 우울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하는 것은 100 퍼센트의 순도가 아니면, 그 사랑은 사랑이 아닐 수 있다는 것부터 깨닫고, 진정한 부부의 사랑, 가족의 사랑을 알고 깨닫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모르는 것은 배워야 하고, 배웠으면 익혀야 한다. 그리고 익혔으면 그것을 실생활에 실천해 보아야 효과를 보게 된다.


다시금 이야기 하지만 99 퍼센트 짜리 사랑을 하고서, 왜 100 퍼센트의 효과가 나오지 않느냐고 외치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부와 가족의 사랑은 100 퍼센트이어야, 그 효과와 결과도 100 퍼센트가 된다는 것 꼭 기억하시길...


당신이 아픈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이다. - 공진수 -